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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진주삼천포농악’ 박염 보유자 별세

이영애 | 기사입력 2022/02/17 [20:31]

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진주삼천포농악’ 박염 보유자 별세

이영애 | 입력 : 2022/02/17 [20:31]
국가무형문화재 ‘진주삼천포농악’ 고(故) 박염 보유자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진주삼천포농악’ 박염(1941년생) 보유자가 지난 16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하였다.

진주삼천포농악은 진주와 삼천포 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농악으로 영남농악에 속한다. 

편성은 기수(旗手)와 쇠, 징, 북, 장구, 법고 그리고 양반과 포수로 돼 있으며, 모두가 흰 바지와 색깔 있는 저고리의 농악복에 색띠를 두르고, 모자(상모)를 쓴 채 연주하는데, 개인놀이가 비교적 발달했다. 

판굿에서는 채상모놀이가 돋보이며, 군사놀이인 팔진해식진(八陣解式陣)굿이 특이하게 빠른 가락을 모는 경우가 많아 힘차고 가락이 다채로워 흥겹다.

지난 1941년에 태어난 고(故) 박염 보유자는 14세부터 같은 마을에 사는 문백윤의 휘하 삼천포송포농악대에서 수벅구 김봉구에게서 벅구(농악에 쓰는 작은 북, 주로 소고)를 배우기 시작해 2년 뒤부터 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1981년 문백윤 사망 이후 뿔뿔이 흩어진 쇠꾼들을 규합해 삼천포농악단을 다시 결성하고 활동했으며, 농악을 배우고자 하는 전국의 대학생들이 모여들어 농악으로 삼천포 지역의 문화를 알리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1990년 1회 삼천포시민문화상을 수상했다. 

 

특히 판굿의 개인놀이에서 꽹과리를 치는 상쇠와 어우러지며 장구를 치고 상모를 돌리는 고(故) 박염 보유자의 예능은 다른 지역의 농악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모습으로 진주삼천포농악의 특징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단이었다. 

이 같은 농악에 대한 열정과 전승활동을 인정받아 1991년 국가무형문화재 진주삼천포농악 보유자로 인정되었으며, 한평생 진주와 삼천포 지역의 농악 전승과 발전에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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