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강철’의 화성FC, 대전하나시티즌 잡았다

2022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경기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

이영애 | 기사입력 2022/03/10 [17:29]

‘강철’의 화성FC, 대전하나시티즌 잡았다

2022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경기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
이영애 | 입력 : 2022/03/10 [17:29]
화성FC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강철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K3리그 화성FC가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을 잡고 2라운드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화성은 9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2022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없이 진행된 전, 후반과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대전을 물리치고 3라운드에 올랐다.

이날 대전은 계속해서 화성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화성 역시 공용훈을 필두로 역습 기회를 엿봤으나 대전의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갈리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예상과는 달리 대등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FA컵보다 정규리그에 더 힘을 쏟고 있는 대전은 올 시즌 새롭게 출범시킨 B팀(K4)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선 화성은 조동건과 공용훈 등 프로 출신 선수들을 포진시켰고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3라운드행 티켓을 따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화성에 부임한 강철 감독의 소회는 남달랐다. 

강 감독은 10년 넘는 지도자 시절 대부분을 황선홍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보냈고 올해 화성에 감독으로 부임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날 상대 팀인 대전은 2020 시즌 수석코치를 맡았던 팀이었다.

강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어려운 경기일 줄 알았는데, 선수들이 연장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결과를 가져온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대전을 상대한 소감에 대해 “과거와 지금의 대전 선수층이 많이 바뀌었다. 친정팀이라고 다를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화성은 오는 4월 27일 열리는 3라운드에서 강원FC와 만난다. 


이날 경기는 화성의 골문을 지킨 수문장 김진영에게도 각별했다. 

강 감독과 마찬가지로 대전이 친정팀인 김진영은 “내가 이전에 대전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봐 상대의 전략이나 포지션을 더 예리하게 볼 수 있었다"며 "이런 점이 오늘 경기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3년 1월 23일 창단한 화성FC는 지난 2019년 K3리그 팀으로는 최초로 FA컵 4강에 오를 정도로 저력이 있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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