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 일원에서 송산포도축제가 열렸다.

지난 2005년 시작된 송산포도축제는 지난해 20만 명이 찾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얻으며 화성시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첫날인 2일 궁평항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이른 시간부터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이날 오전부터 부모님들과 손잡고 축제장을 찾은 꼬마 손님들은 긴 줄도 마다하지 않고 페이스페이팅을 위해 두 볼을 내주며 해맑게 웃었다.

송산포도축제의 백미 포도 밟기는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사전 신청으로 진행된 포도 밟기에는 서로 손을 잡고 어색하고 조심스런 표정으로 들어선 아이들이 진행자의 익살스럽고 현란한 말솜씨에 빠져들어 점점 자연스러운 동작이 연출됐고 포도 경품이 걸리자 어느새 음악에 몸을 던져 버리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에 뒤질세라 키다리 아저씨는 익살스런 표정을 하고 풍선으로 아이들이 주문하는 왕관이나 강아지. 칼 등을 가침없이 만들어 내며 아이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했다.

화성시와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가 주최·주관한 이번 화성송산포도축제는 포도전시와 판매, 품평회 등을 통해 바다와 근접해 해풍을 맞아 더욱 달콤한 포도맛을 자랑하는 송산포도를 방문객들에게 널리 알렸으며, 포도밟기, 포도따기, 농어촌 체험 부스 등을 통해 가족들과 아이들이 함께 오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송산포도축제 품평회에서는 노현호, 박선숙 농가(캠벨얼리)와 유무철, 강연화 농가(샤인머스켓)가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김경희 화성시의장은 “서해안 천혜의 자연환경속에서 자란 송산포도는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화성시의 자랑스런 농산물”이라며 “그동안 밤잠을 설치며, 송산포도의 명성을 지켜온 농업인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격려를 보내며, 이틀간 진행되는 축제를 통해 송산포도의 매력을 많은분들께서 맛보고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낙조가 아름다운 궁평항에서 9회 송산포도축제를 열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무더운 날씨에도 대한민국 최고의 포도를 만들기 위해 애써주신 포도 농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이어 “어려운 농가들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1400여 포도재배 농가와 화성송산포도를 세계에 알려 세계적인 명품포도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50여 동의 판매부스가 운영돼 지역 농특산물과 함께 시중보다 저렴하게 고품질 포도를 만날 수 있도록 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쉽게 송산포도를 구매할 수 있도록 동탄호수공원 수변문화광장에서도 판촉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