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충남, 23·24번 메르스 확진자 사망

4개 지방의료원 임시격리음압병상 20개 새롭게 설치키로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5/06/13 [19:57]

충남, 23·24번 메르스 확진자 사망

4개 지방의료원 임시격리음압병상 20개 새롭게 설치키로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5/06/13 [19:57]
충남도내 메르스 환자 중 23·24번 확진자가 12일 밤 사망했다.
이에 따라 도내 메르스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고인들은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16번 확진자와 동일 병실에 입원해 있었으며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고 충남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돼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3번 확진자는 주소지가 금산인 73세 남성으로 폐질환을, 논산 거주 78세 남성인 24번 확진자는 천식과 고혈압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선 지난 11일 오전에는 83번 확진자(65세 남)가 충북대병원에서 사망했다.
폐암을 앓고 있던 고인은 16번 확진자와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 같은 병동에 입원해 있었으며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도내 확진자 수는 사망자를 포함해 모두 9명이며 격리자는 13일 오전 8시 현재 619명으로 집계됐다.
11일 밤 양성 판정을 받은 127번 확진자(도내 9번째)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논산 거주 74세 여성인 127번 확진자는 24번 확진자의 부인으로, 24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지난 1일부터 자택에서 격리 중이었다.
현재까지 이 확진자로 인한 추가 격리자는 없다.
충청남도는 조치 사항으로 천안·공주·서산·홍성의료원 등 도내 4개 지방의료원들이 메르스에 대한 ‘2차 방어선’을 더 높게 구축키로 했다.
확진자 치료만으로도 부담이 큰 단국대병원 등 3차 의료기관에 의심환자나 고열 환자들이 몰릴 경우 진료 부하가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를 위해 4개 지방의료원은 임시격리음압병상 20개를 새롭게 설치키로 했다.
의료원별로는 천안이 10개로 가장 많고 공주와 홍성이 각각 4개, 서산이 2개다.
병원 외부에 설치하는 임시격리음압병상은 의심환자나 고열 환자가 의료원을 찾을 경우 격리하는 공간으로 환자들은 이곳에서 검체 채취와 진료를 받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머물게 된다.
임시격리음압병상에는 인공호흡기와 이동형 엑스레이, 환자 상태 파악용 CCTV, 적외선 체온계, 자동 혈압기 등의 장비를 갖추게 된다.
임시격리음압병상에서의 진료를 위해 순천향대병원으로부터 호흡기내과 전문의와 간호사 등 모두 18명의 의료진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도 대책본부는 지난 12일까지 도내 민간병원 6곳에 9개, 보건기관 4곳에 5개의 임시격리음압병상 설치를 마쳤으, 앞으로 보건기관 6곳에 6개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며 음압병상 확보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에 증상이 경미한 도내 환자를 옮기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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