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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심사 최종 통과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5/07/05 [07:57]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심사 최종 통과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5/07/0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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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부여·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가 마침내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충청권과 백제 관련 문화유산으로는 처음이고, 전국에서는 12번째다.
충남도는 4일 독일 본에서 열린 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 공산성 △공주 송산리고분군 △부여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부여 능산리 고분군 △부여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지 등 모두 8개 유적지로 구성돼 있다.
이날 등재 심사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세계유산 등재 10개 기준 중 △특정 기간이나 문화지역 내 건축과 기술, 예술, 도시계획, 경관 디자인 등에서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 증거가 있고 △독보적이거나 특출한 증거가 있는 유산 등 2개 기준을 충족했다.
구체적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고고학 유적과 건축물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고대 동아시아 왕국들 사이에 진행된 건축기술과 불교의 교류를 보여주고 있고 △웅진왕도와 사비도성의 입지 선정, 불교 사찰과 석탑, 고분, 건축물 등은 백제의 독특한 문화와 종교·예술의 탁월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이와 함께 △단위 유적들이 적절하게 잘 보존돼 있고 △각 유적들은 역사적 기능과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충분한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유적 보호를 위한 완충구역이 설정된 데다 △전담기구를 통해 보존·관리되고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등재 심사 통과 직후 안희정 지사는 WHC 회의장에서 공식 연설을 통해 “백제역사유적은 고대 한·중·일과 동북아시아 평화·교류·번영의 결과물”이라며 “1400년 전 고대 왕국 백제의 역사유적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전 세계 시민들이 대한민국과 동북아의 과거·현재·미래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됐다”며 등재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 지사는 이어 “충청남도는 백제역사유적의 보존과 계승을 통해 백제역사유적이 인류의 유산으로 길이 남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난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발굴·보호·보존하기 위해 지난 1972년 ‘세계 문화와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을 채택하며 시작됐다.
지난달 말 현재 161개국 1007건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건이 이름을 올린 이후 이번 백제역사유적지구까지 모두 12건을 보유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또 조선왕조실록 등 11건의 세계기록유산과 지난 2011년 등재된 서천 한산모시짜기 등 16건의 세계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위원회에 나선화 문화재청장,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을 수석대표로, 외교부와 문화재청, 충남도청, 전북도청, 공주시청, 부여군청, 익산시청,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원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했다.
외교부와 문화재청은 “이번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우리나라 고대국가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새롭게 조명될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광 활성화와 더불어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와 문화강국으로서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는 2014년 남한산성 등재 이후 1년 만에 달성된 결과이며 이로써 대한민국은 1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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