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조현민 기자] 경기도 화성시의회 송선영(국민의힘, 봉담갑·향남·팔탄·양감·정남) 의원은 화성시의 자랑스럽고 대체할 수 없이 소중한 가치를 지닌 보물을 함께 지키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제안했다.

송선영 의원은 23일 오전 10시 화성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2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 발언을 통해 “오늘 저는 우리 화성시의 자랑스럽고 대체할 수 없이 소중한 가치를 지닌 보물을 함께 지키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송 의원은 “우리는 이미 융릉과 건릉이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비롯해 화성 당성과 제암리 3·1운동 순국 유적 등의 사적(史蹟), 용주사 범종 등의 보물, 공룡알화석산지 등의 천연기념물을 갖고 있으며, 제부도·국화도·입파도를 비롯한 섬과 화성의 갯벌 및 어촌은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화성시의 자랑”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어 “우리에게 주어진 문화유산을 잘 관리하고 그곳에 사는 주민과 모든 시민이 쾌적한 삶을 사는 것은 마땅한 책무”라고 강조한 뒤 “유엔 유네스코는 문화유산뿐 아니라 자연유산도 세계유산으로 지정해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구적으로 지켜야 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지녔을 경우에만 특별히 지정하며 문화유산보다 훨씬 등재하기 어렵다”며 “그 어렵다는 자연유산 대상지가 우리 화성에 있다. 바로 화성습지를 대표로 하는 화성 연안의 갯벌과 바다, 배후습지”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를 위해 정부, 즉 문화재청과 해양수산부는 지난 2021년 우리 화성시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우리 화성시는 2021년 7월 정부의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2단계 등재추진 참여 요청’에 즉시 동의하고 성실히 이행할 것을 합의, 공식 선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어 “화성습지는 ‘화성호와 화옹지구, 매향리갯벌’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서 2018년 EAAFP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로 선정되면서 새로 생긴 말”이라며 “화성습지 외에 모든 화성의 갯벌과 어촌이 소중하나 일단 첫걸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매향리 갯벌’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뜻”이라며 “‘한국의갯벌’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순천·보성, 서천, 고창, 신안 갯벌을 보호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은 관광수입을 벌어들이고, 어민과 농민들은 농수산물을 브랜드화하여 고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지자체의 모든 시민에게 혜택을 준다”고 강조했다.

송선영 의원은 “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 습지 지정 등의 갯벌 보호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환경도 지키고, 경제도 살리며, 생물다양성도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 뒤 “화성습지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화성시 서부지역의 진정한 발전의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지구적인 멸종위기종 조류를 품은 세계자연유산 화성습지는 한국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요 휴양지가 될 수 있다”며 “어민과 시민은 건강한 바다와 갯벌을 지속가능하게 현명하게 이용하고 보전·관리하게 되면, 지역민의 경제적 혜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강력히 요청했다.

송 의원은 이어 “화성의 갯벌을 유네스코와 정부의 권고에 따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자”고 제안한 뒤 “우리 화성시의 참여 여부에 따라 전남 무안. 여수. 고흥과 충남 서산. 태안, 인천. 강화가 추진하는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2단계 등재가 성사될 수도 있고 무산될 수도 있다고 한다”며 “그만큼 우리 화성갯벌의 가치는 몹시 크고 중요하다. 우리 화성시의 책임이 막중하다. 화성시장님이 정부의 등재추진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표현하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우리는 세계에서 드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한 자랑스러운 화성시민이 될 수 있다”며 “매향리 갯벌을 시작으로 화성의 갯벌이 2026년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등재될 수 있도록 존경하는 100만 화성시민 여러분과 선·후배 동료 의원님들, 화성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모두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