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국내 최초 뇌동맥류 키홀서저리 라이브 시연 성공

2.5cm의 눈썹 부위 미세 절개만으로 뇌동맥류 치료하는 고난이도 뇌수술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02/23 [01:07]

국내 최초 뇌동맥류 키홀서저리 라이브 시연 성공

2.5cm의 눈썹 부위 미세 절개만으로 뇌동맥류 치료하는 고난이도 뇌수술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02/23 [01:07]
221.부천성모병원_라이브 키홀서저리1 (1).jpg▲ (사진설명) 29차 대한뇌혈관외과학회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는 여수 학회장에서 부천성모병원 신경외과 박익성 교수가 시연 중인 키홀서저리를 참관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신경외과 박익성 교수가 지난
19일 고난이도 뇌수술법인눈썹절개 개두술, 일명 키홀 서저리(keyhole surgery)’를 국내 최초로 라이브(live)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박 교수는 29차 대한뇌혈관외과학회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는 전라남도 여수 학회장과 실시간으로 연결해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키홀서저리를 시연하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 교수가 시연한 키홀서저리는 열쇠구멍을 통해 넓은 방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원리에서 유래된 용어로, 뇌 속 병변을 치료하기 위해 지금까지 해오던 두개골을 넓게 절개하는 방식이 아닌 눈썹 부위만을 절개해 2.5cm 정도 작은 구멍을 뚫어 뇌동맥류 또는 일부 뇌종양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미세침습 뇌수술 기법이다.
뇌 속은 해부학적 구조가 매우 복잡해 10년 안팎의 개두술 수술 경험이 있는 베테랑 의사들만이 키홀서저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을 정도로 매우 어려운 수술로 알려져 있다.
눈썹절개 키홀서저리는 수술 시 절개 부위가 눈썹에서만 이뤄질 정도로 매우 작고 삭발을 하지 않아 머리를 연다는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수술 부위가 넓은 개두술에 비해 합병증 발생이 적은 것으로 박 교수를 포함한 부천성모병원 연구팀에 의해 조사됐다.
이는 2015년 국제신경외과학회(AACNS)에서 발표돼 인증 받은 바 있다.
박익성 교수는 2000년부터 두개골 절개를 작게 하는 미세침습적 개두술을 시행해 왔으며 2007년부터는 눈썹절개 키홀서저리를 시행해 미세침습개두술의 권위자로 손꼽히고 있는 신경외과 명의다.
부천성모병원 신경외과는 지난 2009년과 2011년 국내 최초로 뇌혈관분야 라이브 뇌혈관내수술을 시연하는 등 최첨단 술기를 국내 학술대회와 해외 의료진 연수를 통해 전파하는데 앞장서며 뇌질환 치료에 있어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아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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