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호 안양시장이 24일 달집을 태우며 시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경인통신=이순희 기자] 경기도 안양시는 24일 만안구 만안교와 박석교에서 한 해 희망을 담은 ‘안양만안답교놀이 및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를 열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안양문화원은 오후 2시 안양만안답교놀이 재현으로 달맞이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 정월대보름 맞이 안양만안답교놀이

안양시 향토문화재 8호인 안양만안답교놀이는 정월대보름에 다리를 밟으며 건강을 기원하고 한 해의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우리나라의 전통놀이로, 이날 안양만안답교놀이보존회가 만안교에서 길놀이, 다리밟기, 무동춤놀이, 선소리꾼놀이, 대동놀이 등을 선보였다.

이어 4시부터 박석교 밑 둔치 일대에서는 달맞이 축제가 진행됐다.

대보름의 전통음식과 잣불켜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장이 마련돼 가족, 친구 등 많은 시민들은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본격적인 축제는 5시 정월대보름 기원제를 시작으로 취타대, 버꾸춤, 채상소고춤, 날뫼북놀음, 안양검무 등 시민들의 흥을 돋우는 공연과 기념식이 펼쳐졌다.

한 해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달집에 묶고 하늘로 올려보내는 달집태우기는 7시 50분경 최대호 안양시장과 최병일 안양시의장, 시민 등 7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최대호 시장은 “이웃과 마을이 다 함께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고 공동체가 화합하는 우리 민족의 풍습이 어느 때보다 소중하게 느껴지는 때”라며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시민들께서 뜻하는 일들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귀밝이술과 기원제 음식을 나누는 복나누기와 대동놀이 등 마지막까지 많은 시민들이 달맞이 축제를 함께했다.

안양시는 시민들이 이번 축제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안경찰서, 안양소방서, 자율방범대, 특전사전우회, 모범운전자회 등 60여 명의 안전관리요원을 행사장에 배치해 화재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했다.

안양문화원은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을 계승하고 시민과 함께한 안양시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29일까지 달맞이 축제 사진이나 동영상을 이메일(anyangculture@hanmail.net)로 제출하면 3월 중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등 6명을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문의는 안양문화원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