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오산시, 정월대보름 큰잔치 열려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24/02/27 [12:07]

오산시, 정월대보름 큰잔치 열려

이영애기자 | 입력 : 2024/02/27 [12:07]

 

 

[경인통신=이영애기자] 경기도 오산시가 개최한 ‘2024 갑진년 정월대보름 큰잔치’가 많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됐다.

지난 24일 오산천변(오산종합운동장 뒤편)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오전 11시 이권재 오산시장과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의 대북타고로 시작을 알렸다.

낮 동안 줄타기보존회의 줄타기 퍼포먼스, 경기민요 등 다양한 전통 문화예술 공연이 이어진 가운데 제기차기, 윷놀이, 연날리기 등 전래놀이와 오곡밥과 부럼을 체험할 수 있는 먹거리장터가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이날 추위 속에도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행사장을 많이 찾아 다양한 전통놀이와 따뜻한 먹거리를 찾으며 도시 생활 속 흐릿해져 가는 협동과 화합의 공동체 정신과 선조들의 지혜를 체험했다.

특히 달집태우기에 앞서 오후 5시 30분에 외미걸립농악보존회의 ‘거북이와 함께 하는 소원빌기’ 공연은 참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건강과 영생을 상징하는 거북이가 이끌고 시민들은 수많은 소원지가 묶인 새끼줄을 함께 들고 풍물단과 함께 달집으로 가져가 엮어 한 해 동안의 건강과 소원을 빌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가 점차 굵어져 달집은 예정시간보다 일찍 점화됐으나 대나무 터지는 소리와 함께 힘차게 타올라 오후 8시경 전소됐으며, 오산소방서가 잔불을 정리하며 행사는 종료됐다.

행사장에서 한 시민은 “올 한 해 오산시민 모두가 소원성취하는 행복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소중한 소원지들이 떨어질세라 조심조심 거북이와 함께 들고 신나게 달집으로 향하는 퍼포먼스가 재밌고 새로웠다”고 말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정월대보름의 세시풍속을 간략히 소개하며 “정월대보름 아침에 마시는 귀 밝이 술은 눈과 귀를 깨끗이 하고 좋은 소식을 불러온다고 하는데, 올 한 해 또 열심히 달려서 오산시가 좋은 소식을 여러분들게 많이 들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따뜻한 정 나누시면서 즐거운 대보름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정월대보름 행사에 힘을 보탠 많은 자원봉사 단체를 일일이 꼽으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오산 정월대보름 큰잔치는 오산시 주최, 오산문화원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새마을부녀회, 새마을교통봉사대, 오산시모범운전자회와 자율방범연합대, 집수리봉사단, 지음봉사단 등이 주요 체험부스와 안전관리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오산경찰서와 오산소방서가 안전을 책임지고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주차관리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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