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별장인 청남대가 추석연휴 기간 중 추석당일 27일을 제외한 26일과 28일, 29일 3일간 정상 개관한다. 모처럼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가족과 함께 추석차례를 지내고 난 후 연휴기간을 활용해 청남대를 찾는다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산책과 휴식을 겸한 힐링을 체험할 수 있다. 옛 대통령별장인 청남대는 개방 이후 1일 평균 23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평일 1500여명, 주말 3000여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을 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대통령 테마파크다. 청남대는 대통령 별장이었다고 하지만 호화로움보다는 고즈넉함과 수수함이 묻어난다. 역대 대통령들은 여름·설 휴가를 비롯해 매년 4∼5회, 많게는 7∼8회씩 이용했다. 모두 더하면 20년간 총 80여회 400여일을 머물렀다 휴양 중에도 국정 보고를 받을 수 있는 통신 시설을 갖췄고 오각정과 미니골프장, 낚시터, 조깅코스, 대청호를 조망할 수 있는 작은 정자인 초가정에서는 지금도 역대 대통령들의 향취가 묻어난다. 이곳에는 대청호안변을 따라 역대 대통령 이름을 딴 산책로도 있다. 전두환 대통령길(1.5㎞, 소요시간 30분), 노태우 대통령길(2㎞, 40분), 김영삼 대통령길(1㎞, 30분), 김대중 대통령길(2.5㎞, 60분), 노무현 대통령길(1㎞, 20분), 이명박 대통령길(3.1㎞, 90분) 등이 대표적이다. 산책로에는 전직 대통령 동상도 세워져 있다. 230cm 높이의 동상은 기존의 거대하고 웅장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민과 소통하려는 온화한 모습이다. 동상주변의 소공원에는 다양한 나무와 야생화의 풋풋한 향기도 넘쳐난다. 지난 6월에는 외형이 청와대 형상을 빼닮아 '미니 청와대'로 불리는 대통령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연면적 2837㎡의 대통령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청와대 실제 크기의 60% 수준이다. 기념관 1층에는 역대 대통령들의 업적·생애가 담긴 역사기록화 20점이 전시돼 있고 지하에는 △세계정상들과의 정상회담 △대통령 24시 △의장대사열등 대통령의 일상을 체험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대통령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이밖에도 역사의 현장 속에 자신의 모습이 합성되는 체험과 국무회의장이 있으며 북카페에는 대통령 관련 서적과 자료를 검색해볼 수 있는 공간도 조성돼 있다. 청남대는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15일까지 23일간 단풍과 어우러진 ‘국향에 취하고 단풍에 물들다’란 주제로 국화축제를 개최한다. 축제기간 중 국화전시와 작품 품평회를 비롯해 역대 대통령휘호 전시와 사진콘테스트 등 다채로운 행사와 체험거리를 준비해 관람객들을 맞을 계획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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