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20억대 가짜참기름 제조·유통업자 검거

옥수수유에 소량 참기름 섞어 제조, 24만 리터 유통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5/10/29 [15:31]

20억대 가짜참기름 제조·유통업자 검거

옥수수유에 소량 참기름 섞어 제조, 24만 리터 유통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5/10/29 [15:31]
가짜 참기름을 제조해 만두공장에 팔아온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경찰서(경찰서장 이상수)는 세종시 연서면 A식품에서 가짜참기름을 제조한 후 마치 진짜 참기름인 것처럼 속여 국내 만두공장에 유통해온 식품업자 H모씨(57) 4명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혐의로 붙잡아 불구속 송치하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H씨는 A식품을 운영하면서 참기름을 직접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놓고 수입산 참깨를 구입해 직접 참기름을 제조한 뒤 국내 공장에서 매입한 옥수수유에 소량의 참기름을 섞어 가짜참기름을 제조, 지난 20111월부터 20155월까지 국내 만두공장에 약 24만 리터 20억 원 상당의 가짜 참기름을 유통한 혐의다.
A식품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시중에 직접 가짜참기름을 판매하지 않고 납품받은 참기름을 바로 사용해버려 적발되기 어려운 만두공장에만 가짜참기름을 납품하는 치밀한 수법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세종경찰서는 “H씨가 몰래 빼돌려 빈집에 숨겨둔 가짜참기름 2톤 분량을 폐기하고 유관기관과 협조해 만두공장에 남아있는 가짜참기름을 회수하는 한편 A업체의 식품제조허가를 취소할 예정이라며 지나치게 저가인 참기름은 가짜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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