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10년 방치된 재래시장 장옥 미술관으로 새단장

충남문화재단, 6일 오후 2시 계룡 두계시장 장옥서 개관식, ‘비빔밥, 그림으로 맛보기’, ‘떴다떴다 비행기’ 등 이색 전시 풍성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5/11/02 [15:44]

10년 방치된 재래시장 장옥 미술관으로 새단장

충남문화재단, 6일 오후 2시 계룡 두계시장 장옥서 개관식, ‘비빔밥, 그림으로 맛보기’, ‘떴다떴다 비행기’ 등 이색 전시 풍성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5/11/02 [15:44]
대형 마트에 밀려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됐던 재래시장 장옥이 작은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개관을 계기로 지역 주민들이 문화와 예술로 소통하는 감동과 힐링의 문화 사랑방으로 거듭나 과거 활기 넘치던 시장의 옛 모습이 재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오후 2시 개관하는 장옥미술관은 충남문화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작은 미술관 조성과 운영사업공모에 선정돼 14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장옥을 리모델링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미술전시와 공연, 어린이와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개관전은 콩의 주산지였던 두계리(일명 팥거리) 지명과 시장의 역사성과 특성을 살린 완두콩 이야기을 마련했다.
콩을 재료로 작품을 하는 기유경 장지에 콩과 팥을 사실적으로 표현했으며 군 생활 등 군사문화를 흥미있게 형상화 한 박형진, 계룡산과 신도안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화폭에 담은 조우현 등 3명의 작가 작품이 선보인다.
두 번째 전시는 비빔밥 작가 김진욱의 비빔밥, 그림으로 맛보기전으로 실제 비빔밥보다 더 사실적으로 그린 비빔밥 그림이 전시된다.
오방색으로 표현된 비빔밥은 한국성, 섞이고 비벼지는 행위는 사람간의 어울림과 소통을 상징한다.
세번째 전시는 계룡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섯 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네 번째 전시는 드론과 다양한 형태의 비행기 모형 등으로 군사도시 이미지를 상징한 노영훈의 떴다-떴다 비행기전이 마련된다.
어린이와 어르신을 위한 교육,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참가 학생이 시나리오와 작곡, 캐릭터 제작 등 음악, 미술, 연극을 융복합 한 종이 인형극을 만들어 공연까지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어르신 프로그램은 그리기와 만들기 등 감정을 표현을 통한 힐링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진행된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작은 음악회도 준비돼 있다. 6일 개관식 식전 행사로 계룡시 엄사풍물놀이패의 풍물놀이를 비롯해 매주 토요일마다 현악 앙상블, 경기민요, 성악 3중주, 색소폰 앙상블 등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도 계획돼 있다.
두계시장은 쌀과 곡류, 생필품이 거래되는 큰 규모의 오일장이 열렸지만 지역 인구가 줄고 인근에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서 2005년 장옥이 완공된 후 장이 한 번도 서지 않는 등 사실상 재래시장의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돼 온 실정이다.
특히 장옥 미술관이 위치한 계룡시 두마면 두계리는 많은 역사적 얘깃거리를 간직하고 있어 미술관 개관에 의미를 더해준다.
두계리는 일명 팥거리로 조선초 태조가 궁터를 조성하기 위해 동원된 장인과 승려들을 대상으로 주민들이 팥죽을 쑤어 팔던 곳인데다 일제 강점기에는 상인과 지역주민들이 중심이 돼 3.1 만세운동을 펼쳤던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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