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릴레이 삭발... "민주당, 암묵적 룰 깼다"

지난 4일 김기정 전 의장 삭발에 이어 유재광, 정영모, 유준숙 의원이 동참
오는 9일 오전에는 홍종철 의원이 뜻을 같이할 예정

조현민 | 기사입력 2024/07/08 [21:51]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릴레이 삭발... "민주당, 암묵적 룰 깼다"

지난 4일 김기정 전 의장 삭발에 이어 유재광, 정영모, 유준숙 의원이 동참
오는 9일 오전에는 홍종철 의원이 뜻을 같이할 예정
조현민 | 입력 : 2024/07/08 [21:51]

▲ 유준숙 의원이 삭발하고 있다. (사진/조현민기자)    

 

[경인통신=조현민기자] 경기도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유준숙 의원은 8일 오전 11시 30분 수원시청 로비에서 릴레이 삭발을 강행했다.

 

유 의원은 이어 의회 사무국에 임시회 소집과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이날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은 '우리 당의 기본 원칙은 다수당이 국회의장을 하는 것'이라는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하며 "수원시 민주당 의원들은 스스로 당의 기본 원칙을 어기고 암묵적인 룰을 깨뜨렸다"며 수원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12대 수원시의회는 국민의힘 20석, 민주당 16석, 진보당 1석으로 개원해 관례에 따라 전반기 원구성에 있어 국민의힘이 의장과 3개의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부의장과 2개의 상임위원장을 맡았다"며 "이후 하반기 의장 후보 경선 후 국민의힘 김은경정종윤 의원이 연이어 탈당을 하고 정종윤 의원은 탈당 당일에김은경 의원은 탈당 다음날 민주당에 입당했다. 공교롭게도 현재 그 두 분은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이 됐다"고 꼬집었다.

 

▲ 수원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무국에 임시회 소집과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조현민기자)    

 

국힘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후반기 의장을, 민주당이 부의장을 내기로 합의했으나, 두 의원이 당적을 옮기며 진보당을 고려해 민주당에 의장을 양보하는 협약서를 쓰게 됐다의장 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이재식 의원이 탈당해 국민의힘이 다시 다수당이 됐음에도 민주당은 관례를 거부하고 탈당한 의원을 의장 후보로 등록 마감 1분 전에 기습적으로 등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보당의 지지로 전 민주당 의원이 의장이 되고, 부의장 역시 민주당이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1석인 진보당 의원이 운영위원장이 됐다""수원시의회 민주당은 민주당의 원칙과 다른 나라에서도 지켜온 관례, 전반기 합의와 자신들의 경선 결과마저도 깨버렸다. 그러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적반하장이라며 약속을 어겼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자신들이야말로 적반하장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수원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실에 항의방문 하고 있다. (사진/조현민기자)    

 

이날 수원시청 본관 로비에서 삭발과 입장문을 낭독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회 사무국을 방문해 임시회 소집·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의장실을 방문해 항의를 이어 갔다.

 

국힘 의원들은 "국민의힘은 이러한 진실을 수원시민들께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존경하는 수원시민들께서 뽑아주신 수원시의회 다수당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의 릴레이 삭발은 지난 4일 김기정 전 의장의 삭발에 이어 유재광, 정영모, 유준숙 의원이 동참했으며, 오는 9일 오전에는 홍종철 의원이 뜻을 같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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