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충남 아동·청소년 10명 중 7명 “현재 행복”

인권실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학교 안팎 인권교육 필요”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5/11/30 [19:06]

충남 아동·청소년 10명 중 7명 “현재 행복”

인권실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학교 안팎 인권교육 필요”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5/11/30 [19:06]
(사진)아동인권 보고회 (2).jpg

충청남도 아동·청소년 10명 중 7명은 현재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들은 또 ‘학교 등에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으나 반영은 미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학교 안팎에서의 인권교육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는 도가 지난 7월부터 충남산업경제연구원에 맡겨 진행한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 연구용역’에서의 설문조사와 심층 면접조사 결과다.
설문조사는 도내 초·중·고 일반과 장애 학생, 다문화 아동, 편부모·조손가정, 운동선수, 대안고와 특성화고 학생 138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 중 256명은 아동양육시설이나 아동공동생활가정, 청소년 쉼터, 지역아동센터 등에 거주하거나 다니고 있는 초·중·고 학생이다.
또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집단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실시한 심층 면접조사에는 초·중·고 학생과 학교 밖 아동·청소년, 교사, 학부모, 시설 아동과 종사자들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2%는 인권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었다.
특수학교 학생이 88.4%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중학생 67.7%, 초등학생 66.1%, 고등학생 5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학교에서의 체벌은 36.8%가 경험해봤다고 응답했다.
특수학교 학생과 초등학생은 각각 25.6%, 25.9%가 체벌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고등학생과 중학생은 41.2%, 42.8%가 체벌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돼 중·고등학교에서의 체벌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행복한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74.3%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는데 초등학생 84.2%, 중학생 75.8%, 고등학생 64.8%가 행복하다고 답해 학년이 높아질수록 행복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층 면접조사에서는 초등학생의 경우 의견은 자유롭게 낼 수 있으나 실질적인 반영은 안 된다고 답했으며, 학업과 학원 등으로 휴식이 부족하고 쉴 수 있을 때에도 마땅히 쉴 곳은 없다고 느끼고 있었다.
중·고등학생 역시 의견은 자유롭게 낼 수 있지만 실질적인 반영은 안 된다고 말했으며 체벌은 부당하지만 현재도 이뤄지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들은 또 학교 내에서 인권 감수성을 키워주는 교육이 미비하다며 인권교육과 노동인권 교육, 폭력·왕따·성폭력 등 문제 발생에 대한 대처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설 이용 아동·청소년은 시설이 가정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다수 있었으며 학교 밖 아동·청소년은 임금체불이나 차별 예방 등을 위한 노동인권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구용역에서는 이와 함께 ‘아동·청소년이 행복한 충청남도’를 위해 △인권과 문화 조성 △인권 인프라 구축 △인권 협력체계 구축 등 3대 목표를 제시하고 추진 전략으로 실질적인 인권교육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과 인력 개발, 아동·청소년 문화·상담 시설과 인원 확충을 통한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 아동·청소년 참여 기회 확대, 지역자치단체와 시설 협력을 통한 서비스 연계, 장애 아동에 대한 지원과 시설 확충, 차별과 인권 침해에 대한 예방과 대응체계 확립 등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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