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경기도, 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

조현민 | 기사입력 2024/08/15 [16:32]

경기도, 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
조현민 | 입력 : 2024/08/15 [16:32]

▲ 대통령 선정 2명과 경기도지사 선정 6명 등 8명의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현민기자)    

 

[경인통신=조현민기자] 경기도는 15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기억-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가졌다.

 

이날 경축식은 화성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식전공연에 이어 △국민의례 △기념사 △ 독립유공자 등 포상 △경축사 △만세삼창 △오찬 등으로 구성됐다.

 

김호동 광복회 경기도지부장의 기념사에서는 "카이로 선언에서 한국의 독립을 결정한 것은 3·1 운동을 비롯한 독립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한국학 중앙연구원 이사장과 원장으로 식민지 근대화론의 대표학자가 자리를 차지하더니 이번에는 독립기년관장으로 일제강점기의 친일행위는 반민족행위가 아니고, 한국인의 국적은 일본이였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이어 "친일사관에 쩔어 있는 인사를 임명한 것으로 모자라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꿔 독립운동의 흔적을 지우고 친일 반민족행위자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음모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우리나라가 1948년 건국됐다는 주장은 1910년 한일병합 등 일제의 불법 강제조약을 합법화시키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축사를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축사에서 "나라가 둘로 쪼개질 듯이 정치권과 우리 사회가 분열되는가 했더니

급기야는 광복절도 둘로 쪼개졌다"며 "오늘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에는 광복회가 불참을 선포했다 1965년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관동대학살이 일어난 지 1년 되는 1924년 일제강점기에서도 최초로 1주기 추모제 행사를 열었던 곳이 경기도였다"며 "다시 그 뜻을 이어서 온전한 진실 규명과 일본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올해 전국 최초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를 위한 실태조사를 시작했다. 올해 초, 경기도 강제동원 피해자 등 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초자료조차 없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현황을 파악 중"이라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들의 고통을 치유해 올바른 역사의식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축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호동 광복회경기도지부장,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김연목 김홍열 선생일가 장손, 애국지사와 유가족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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