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사랑의 낙서’ 복간

강철수 작가, 70년대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5/12/15 [17:5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사랑의 낙서’ 복간

강철수 작가, 70년대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
이영애기자 | 입력 : 2015/12/15 [17:52]
사랑의 낙서 내지 이미지.jpg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이희재)한국만화걸작선시리즈의 22번째 작품으로 강철수 작가의 사랑의 낙서(洛書)’를 복간했다.
사랑의 낙서1970년대 청춘들의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만화로 장발, 미니스커트, 통행금지 단속 등으로 사회규범이 강조되던 당시의 청년문화를 재기발랄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김종래, 박기당 작가 등의 전통 시대극화가 성황리에 팔리던 시절, 당시 청춘들의 억압된 욕망을 표현해 신선한 충격을 안기며 큰 인기를 끌었다.
1974주간여성에서 연재된 사랑의 낙서는 같은 해 5월부터 도서출판 화문각에서 1, 2부에 걸쳐 첫 단행본을 발간했는데 이번 복간을 통해 111권이 3권으로 재탄생했다.
원작의 느낌을 복원하기 위해 당시의 출판 형식인 세로쓰기와 우철 방식을 그대로 살렸으며 작가가 당시에 쓴 대사나 해설도 충실히 살려 제작됐다.
사랑의 낙서는 주제도 없이 오락적인 내용이나 선정적인 그림에만 탐닉했던 다른 대중지들의 성인만화와 달리 연역적 삼단논법의 방법으로 1970년대를 살았던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리다가 물먹는 여자, 멀쩡하게 생겼지만 여자와의 연애가 서툴기만 한 남자, 교제중인 남자의 직장 문제가 고민인 여자 등 로맨스와 드라마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남녀의 밀고 당기는 기싸움의 모습은 40년이 넘은 지금과 비슷하지만 현재와는 사뭇 다른 시대상을 느낄 수 있는 당시의 용어와 소품들이 등장해 재미를 돋운다.
올해로 15년째를 맞고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한국만화걸작선사업은 1950~80년대 우리 만화들 중에서 당시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절판됐거나 자료 부족 등으로 아쉽게 잊힌 고전 명작들이 다시 세상에 빛을 볼 수 있도록 펴내는 사업이다.
그동안 만화가 김종래 작가의 엄마 찾아 삼만리와 허영만 작가의 각시탈’, 이상무 작가의 달려라 꼴찌’, 윤승운 작가의 요철발명왕20여 권이 넘는 책들을 출간했다.
한국만화걸작선 사랑의 낙서는 전국 주요서점과 온라인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각 권당 가격은 120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이나 궁금한 사항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문화진흥팀(032-310-3053)으로 문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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