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물에 우린 차가 항산화 함량 높아발효차인 홍차는 100℃에서 3~5분 우려야, 냉수에서는 항산화성분 거의 우러나지 않아
차가운 물보다 따뜻한 물로 우린 침출차가 더 많은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2월부터 12월까지 도내 유통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침출차, 고형차, 액상차 등 99건을 수거해 항산화 활성과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 함량을 조사하고 18일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호흡할 때 몸속에 들어온 산소는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하지만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만들어지고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데 이러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을 항산화 활성이라고 한다. 이런 성분은 항산화, 암ㆍ당뇨ㆍ심혈관질환과 같은 질병의 예방,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혈액 순환 촉진, 피부개선, 체중조절, 노화예방에 효과가 있다. 다류의 항산화 활성(AEAC, mg AA/100g)은 침출차인 마테차, 홍차, 녹차, 국화차, 우엉차에서 높게 나타났다. 폴리페놀(mg/1회 제공량)은 홍차, 마테차, 녹차에, 플라보노이드(mg/1회 제공량)는 마테차, 홍차, 마차에 많이 함유돼 있었다. 이는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은 고형차나 액상차보다 침출차에 많이 함유된 것을 의미한다. 마테차와 홍차는 냉수에서 3분 동안 우려냈을 때 4% 이하로 항산화 성분이 거의 우러나지 않았고 온수에서 3분간 우려내면 국화차 등 모든 침출차에서 약 70% 이상의 추출률을 보였다. 국화차나 우엉차는 찬물에서 약 30%가 추출됐다. 특히 발효차인 홍차와 마테차에서는 다른 침출차에 비해 음용온도가 항산화 성분의 추출률에 영향을 크게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차는 제품에 표시된 것과 같이 100℃에서 3~5분을 우려내서 음용하고 마테차를 비롯한 모든 침출차는 음용 시 냉수보다 온수를 선택해 음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침출차를 마실 때 음용온도를 높게 할수록, 우려내는 시간을 길게 할수록 항산화 활성은 높게 나타났지만 기호식품인 다류의 풍미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온도와 시간 선택 시 개인의 취향과 제조사 음용방법을 고려하면 항산화 성분과 맛과 향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