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지난 7일 아침 6시 20분 과천시 부림동에서 온 동네를 울리는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시 자가에서 잠을 자던 51사단 철마연대 중앙동대 소속 상근예비역 용사 박기선 병장이 가장 먼저 집 밖으로 나왔다. 박 병장이 나와서 보니 한 남성이 쓰러져 있고 그를 향해 거세게 발길질을 가하는 또 다른 남성 A씨가 있었다. 그 옆에는 쓰러져 있는 남성의 아내로 보이는 여성이 발을 구르며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박 병장은 쓰러진 채로 폭행을 당하던 남성을 보호하기 위해 우선 A씨를 벽으로 밀쳐 제압하고 이후 출동한 경찰에게 인계했다. 박 병장은“워낙 갑작스러운 상황이었고, 겁이 나기도 했지만 단순히 군인이라는 이유로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군복을 입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부대에 박 병장의 선행을 전하는 과정에서 알려졌으며 부대는 박 병장에게 표창장과 포상휴가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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