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수원권 조직폭력배 특별단속, 118명 검거

필요시에 다른 조직과 제휴하거나 이합집산해 자금원 확보하는 추세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03/28 [16:05]

수원권 조직폭력배 특별단속, 118명 검거

필요시에 다른 조직과 제휴하거나 이합집산해 자금원 확보하는 추세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03/28 [16:05]
경기남부경찰청(청장 정용선)은 지난 12월 수원지역 조폭의 공무집행방해사건이 발생하자 각 경찰서의 조폭수사 전담체제를 구축, 지방청과 경찰서간 공조와 수원권 경찰서간 협업을 통해 조폭간 상호 연계성을 분석, 실제 활동 중인 조직폭력배에 대해 집중단속을 전개했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0일간 수원지역 치안불안을 초래하고 합법을 가장해 각종 불법행위를 일삼는 조직폭력배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활동을 벌인 결과 수원 모 파 두목 정모씨(52) 118명을 검거하고 그 중 11명을 구속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두목 정씨는 치어양식에 1억 원을 투자 후 투자금 회수 명목으로 조직원을 동원해 3억 원을 갈취하고 부하 조직원이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고 조직원을 동원해 집단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또 최근 조직폭력배들이 조직자금 확보를 위해 온갖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활동방식이 다양화되고 있는 경향을 감안해 조폭이 바지사장을 내세워 운영하는 유흥업소를 파악해 불법행위를 감시하고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중점관리하고 폭력조직이 운영중인 불법 도박장도 단속해 3명을 검거하는 등 조직자금원을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찰이 검거된 조직폭력배 118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 범죄유형별로는 상해단순폭행 등 조직폭력배의 전형적인 범죄가 51(44.3%)으로 여전히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갈취 26(22.6%), 호객행위 10(8.4%), 도박 9(7.8%) 순이었으며 직업별로 분석한 결과 검거된 조직폭력배들의 직업은 무직이 62(53.9%)으로 가장 많았고 종업원 10(8.7%), 유흥주점업 7(6.1%) 순 이었으며 게임장도 3(2.6%)이 운영 중이었다.
전과별 현황은 10~2068(57.6%)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고 6~937(33.2%), 20범 이상자도 13(11.3%) 이상 이었으며 연령별 분포는 30대가 75(63.6%), 4025(21.7%), 2015(13.0%) 순이었으며 30대 이하의 젊은 조직원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원권 조직폭력배중 국내수배중인 28명 중 18명을 검거했으며 조폭의 활동이 많은 유흥가 밀집지역에 형사기동대차를 전담 배치하고 조폭전담팀을 2개팀으로 확대운영 했다사우나 순찰 등을 실시해 조폭에 의한 불안감 조성행위가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최근 조직폭력배의 활동 경향은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 다양한 분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고 합법을 가장한 기업형·지능형 범죄를 저지르고 있지만 유흥업소와 서민상대 갈취, 폭행 등 전통적 불법행위도 여전히 많았으며 소규모 조직으로 재편한 뒤 각종 이권에 합법을 가장해 개입하고 필요시에는 다른 조직과 제휴하거나 이합집산해 자금원을 확보하는 추세임이 확인됐다조직폭력배들이 지역 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악용해 투자금 명목으로 금전 차용 후 갚지 않거나 로비를 한다는 명목으로 돈을 가로채는 등의 사기 범죄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또 조직폭력배가 생활주변에 기생하면서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불법게임장불법사행산업 등 음지에서 서민경제 활성화를 저해하는 행위를 근절시키는데 수사역량을 집중하겠다금융정보 분석원, 국세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폭력조직의 자금원을 끝까지 추적하는 등 폭력조직을 근본적으로 해체해 나갈 방침이다. 또 최근 해외원정 도박, 도박사이트 운영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조폭들의 활동을 철저히 파악해 단속하고 올해 총선을 앞두고 조폭들이 발호하는 일이 없도록 밀착 감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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