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화성시,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추모제 열어

“역사의 그날, 희생을 넘어 다시 평화를 말하다, 억울한 넋을 추모 합니다”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04/15 [21:42]

화성시,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추모제 열어

“역사의 그날, 희생을 넘어 다시 평화를 말하다, 억울한 넋을 추모 합니다”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04/15 [21:42]
8-1.jpg▲ 화성시 순국선열들의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은 봉화가 피어올랐다. 경기도 화성시는 15일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정운창 전 국무총리, 남창수 경기남부보훈지청장, 유족과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암. 고주리 학살사건’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제를 열고 ‘평화의 도시’선언문을 공표했다. (사진 조홍래 기자)

화성시 순국선열들의 평화의 염원을 담은 봉화가 피어올랐습니다. 이 평화의 봉화는 저희 마음속에서 영원히 꺼지지 않고 피어올라 화성시가 세계 평화도시의 중심이 되는 그 날까지 언제나 이 자리에 피어오를 것입니다
경기도 화성시는 15일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1919415일 제암. 고주리 학살사건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제를 열고 평화의 도시선언문을 공표했다.
그날의 희생을 넘어, 다시 평화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추모제는 추모제는 그동안 매년 31일 삼일절 기념행사와 함께 열었지만 앞으로 사건 당일인 415일에 별도 개최키로 한 첫해인 만큼 사건을 재조명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데 주안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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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사건 피해 후손들과 중학생, 국악인 등의 추모공연을 시작으로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의 도화선이 됐던 횃불 시위를 재현하는 평화의 봉화 봉수식과 민중들의 독립운동을 담은 마당극 해야해야공연 등이 이어졌다.
국악인 오정혜씨는 억울한 혼을 달래듯 애절한 가락으로 행사장 주변을 어루만졌고 유족과 후손들은 눈물을 삼키며 손을 마주 모았다.
평화를 기원하는 봉화도 타올랐다.
화성시민들의 평화를 향한 열망을 담고 피어오른 평화의 불꽃은 화성시 독립운동의 근원지인 고주리, 화수리, 수촌리, 발안시장, 사강 시장에서 불씨를 모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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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불씨가 담긴 봉화는 유가족대표와 유가족 후손의 자녀, 화성시 청소년 두 명이 화성시가 평화도시의 근본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의미를 담아 평화의 대표단에게 전달했으며 봉화대에 불꽃이 타오르고 평화도시 선언문낭독이 이어지자 추모제에 참석한 1000여 명의 시민들은 하늘을 향해 풍선을 날려 보냈다.
채인석 시장은 평화도시 선언문을 통해 제암리 학살과 같이 전쟁으로 인해 아픈 역사를 가진 세계 도시들과의 세계 평화 연대를 제안했다.
채인석 시장은 평화도시 선언문을 통해 제암리 학살과 같이 전쟁으로 인해 아픈 역사를 가진 세계 도시들과의 세계 평화 연대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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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모식에서 채인석 화성시장은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을 회복코자 그 어느 지역보다 격렬하고 역동적으로 항일운동을 펼친 화성시의 역사를 다시금 되돌아보는 시간이라며 화성시는 독립운동의 성지로, 역사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대표 안소헌 광복회화성지회장은 추모사에서 기념비에 새겨진 비문을 낭송한 후 오늘 성대한 추모제 행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하늘에서 영령들이 내려다보며 흡족해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선 화성시의장은 “97년 전 잔혹하게 돌아하신 영령들 앞에 고개 숙인다그토록 바라던 공복’, 한마음 한뜻으로 평화통일을 이뤄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다. 꺼지지 않는 불꽃, 한마음 한뜻으로 역사적 임무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인근 지자체를 대표해 자리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100만 성남시민과 함께 경의를 표한다대한민국 정부의 적당히 넘어가려 하는 그런 일들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인근 지자체를 대표해 자리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100만 성남시민과 함께 경의를 표한다대한민국 정부의 적당히 넘어가려 하는 그런 일들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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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에는 제암리 희생자 유가족과 채인석 화성시장,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을 대신해 조정현 사무국장, 더불어민주당 이원욱(화성, 권칠승(화성, 안민석(오산신계륜(서울성북, ) 국회의원, 안소헌 광복회화성시지회장, 정운찬 스코필드 기념사업회장, 임형진 제암고주리 순국선열사업위원회 위원장, 최용 제암교회 목사, 고정석 화성문화원장, 남창수 경기남부보훈지청장,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 문석진 서울시 서대문구청장, 지형근 강원도 평창군 부군수, 최성태 서울시 성북구 도시환경국장, 김석중 충북 음성군 행정복지국장, 중국 형대시 곽욱도 부시장 등 3, 캐나다 버나비시 마이클 장 주의회 보좌관,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장 이기석 부부, 김효선 토론토 한인회 이사, 송완일 토론토 민주평통 전 지부회장, 경기도의회 박윤영·조광명·이은주 의원, 화성시의회 박종선 의장, 서재일 부의장과 오문섭·이선주·김홍성·김혜진·노경애·박기영·용환보·원유민·이창현·이홍근·조병수·최용주·허인숙 시의원, 염낙영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고희준 대한성공회 유지재단 주교, 정일섭 대한노인회 화성시지회장, 홍진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회장, 원종문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임근조 평택해양경비안전서장, 정요안 화성소방서장, 김학균 농협화성시지부장, 조성원 경기남부수협조합장,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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