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헉!’ 5000억대 기업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 붙잡혀

문자메세지 발송업체 설립해 홍보, 범죄수익으로 화장품 회사도 인수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4/04/07 [16:14]

‘헉!’ 5000억대 기업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 붙잡혀

문자메세지 발송업체 설립해 홍보, 범죄수익으로 화장품 회사도 인수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4/04/07 [16:14]
22압수물사진1.jpg (사이버수사대).jpg▲ 사진제공 : 경기지방경찰청

유출된 개인 정보를 이용해 회원을 모집한 뒤
5000억 원대의 다국적 기업형 종합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2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청장 최동해)은 본사와 서버는 해외에 두고 국내에 홍보팀과 프로그램 개발·관리팀, 서버관리 및 Ddos 공격 대비팀, 자금관리팀, 자금세탁 등을 위한 법인 등 기업형 종합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을 갖추고 필리핀의 카지노 동영상을 생중계하는 수법 등으로 판돈 5000억대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2개 조직 21명을 붙잡아 총책 정모씨(39) 5명을 구속, 16명을 불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본사, 홍보, 프로그램 개발·관리, 자금관리, 자금세탁 등의 조직을 갖춘 뒤 서버를 일본에 설치해 필리핀 카지노 도박장을 실시간 중계하는 카지노·스포츠 토토·바다이야기 등 종합 도박사이트를 개설, 지난2009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자신들이 설립한 문자메세지 발송업체 OO시스템 등을 이용해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판돈 5000억 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약 400억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했고 범죄수익으로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OO를 인수한 사실도 밝혀졌.
경찰은 중국에 본사를 둔 이들이 일본(서버), 필리핀(카지노 송출), 한국(홍보, 프로그램 개발, Ddos방어, 자금관리 및 세탁 등)에 조직을 갖추고 1512개의 도메인을 수시로 바꿔가며 카지노·스포츠 토토·바다이야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업형 종합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또  회원모집과 관리, 사이트 운영 등을 위해 문자메세지 발송업체 ㈜○○시스템을 설립해 운영했으며 여성 텔레마케터를 고용, 유출된 A카지노 회원명단 55000여건 등 160여만 건의 불법 개인정보를 활용해 회원을 모집해 왔다는 것이 경찰 측 설명이다.
회장님으로 불리며 5년간 84회에 걸쳐 해외를 드나들며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총책 정씨는 서울의 50평대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며 억대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씨 등은 지난 20105월경 화장품 회사를 인수한 뒤 운영자금 등으로 18억여 원을 투입해 온라인 매장을 개장하고 TV홈쇼핑 광고를 계획하는 등 정상적인 기업인을 꿈꿔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대규모 지능적 조직을 동시 검거작전으로 일망타진 했으며 범죄수익으로 확인된 계좌 잔액 37000만원과 15000만원 상당의 외제차 등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할 예정이며 추가 은닉 재산 여부도 추적중 이다.
경찰은 중국에 도피중인 운영관리자 이모씨(36) 2명에 대해서도 국외도피사범 집중단속 대상자로 선정,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검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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