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채인석 화성시장 “지방재정제도 개편 왜?!”

혜택 받는 지자체마저 외면, 누구를 위한 개편인가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05/14 [01:58]

채인석 화성시장 “지방재정제도 개편 왜?!”

혜택 받는 지자체마저 외면, 누구를 위한 개편인가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05/14 [01:58]
222.jpg▲ 채인석 경기도 화성시장은 13일 오후 4시 30분 시청 다목적실에서 시민설명회를 갖고 지방재정제도 개편의 문제점들을 꼬집었다. (사진 조홍래 기자)

 
“무엇 때문에 지방자치제도를 시행하는 겁니까  결국 관선체제로 돌아가 마음껏 지방재정을 주무르겠다는 속셈 아닙니까?!”
채인석 경기도 화성시장이 가슴 속 앙금을 쏟아냈다.
채 시장은 13일 오후 4시 30분 시청 다목적실에서 지방재정제도 개편 관련 시민설명회를 갖고 지방재정제도 개편의 문제점들을 속속들이 꼬집었다.
“눈치보고 참고, 8선 어르신 체면 보고 참고 지금까지 왔다. 아끼고 아끼고 아껴서 빚 갚고 이제 교육·복지 등 정책 좀 해야 하는데 한마디 상의도 없이...”채인석 화성시장의 불만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만 갔다.
채 시장은 ‘지방재정개편안’은 “모든 기초지자체의 재정력을 하향평준화 시키려는 정책이고 기초지자체의 재원확보 노력과 재정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배분을 강제해 지방자치의 본질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시는 매년 2700억 원을 빼앗겨 주요 사업 추진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된다”며 지방재정개편안 저지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설명회가 마무리되자 지역사회단체장들과 일부 시민들은 현장에서 즉석 토론회를 열었다.
김성근 화성시새마을회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한 시민들은 “화성시민들은 강성이다. 제암리 만세운동때도 그랬고, 잘못된 점은 용서치 않는다. 지방재정제도 개편 반대 성명서를 달라, 버스를 대절해서라도 중앙부처로 몰려가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토론회는 긴박하게 돌아갔다.
김성근 비대위원장도 “이제 좀 등 따뜻하게 살만하고 살기 좋은 화성을 후손들에게 물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정부가 힘을 과시해 전부 다 못 살게 하는 것 같아 속이 쓰리다”라며 “단체장들이 힘을 합치면 잘 될거라 생각한다.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나가자”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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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가 끝나자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시장은 작정이라도 한 듯 울분을 토해냈다.
“난감하고 답답한 심정이다.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인가?. 화성시는 제암리 만세운동이 일어난 저항의 도시”라며 “나머지 것들을 미루더라도 지금 당장 급한 일부터 해결 되도록 제일 앞에 서서 최선을 다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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