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화성시 장애인 합동결혼식 “둘이라 행복해요”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행복한 가정만들기, 21회 화성시 장애인 합동결혼식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05/25 [22:54]

화성시 장애인 합동결혼식 “둘이라 행복해요”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행복한 가정만들기, 21회 화성시 장애인 합동결혼식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05/25 [22:54]
(최종)화성시 장애인 합동결혼식_01.jpg▲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행복한 가정만들기-21회 화성시 장애인 합동결혼식’이 25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 화성시 푸르미르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려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6쌍의 장애인 부부가 백년가약을 맺었다. (사진 조홍래 기자)

 
 
경기도 화성시 장애인 부부 6쌍이 백년가약을 맺었다.
25일 오전 11시 30분 호텔 푸르미르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이날 결혼식은 가족 친지 200여명과 채인석 화성시장, 이원욱 국회의원, 김홍성∙허인숙 화성시의원, 홍영돈 삼성전자 기흥∙화성사회봉사단 부단장과 자원봉사자, 박종일 경기도장애인복지회 화성시지부장, 적십자 봉사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화성시 장애인 합동결혼식은 지난 1995년 시작돼 70여 쌍이 웨딩마치를 올렸으며 이날 결혼식에서는 대한적십자사 화성지구협의회 이희중∙손태순씨가 어머니의 마음으로 화촉에 불을 밝혔다.
새신랑들은 혼인서약에서 “신부를 아끼고 사랑하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경쟁이라도 하듯 큰 목소리로 “예”를 외치며 애정을 과시해 신부들을 행복에 빠트렸고, 신부 천모씨의 언니는 가족 대표로 나와 “많은 나이차로 가족의 반대가 심했는데도 몰래 사랑을 키워 언니를 제치(?)고 오늘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며 동생의 앞날을 비는 축하 편지를 낭독해 하객들을 울리기도 했다.
수원대학교 성악과 정유선·이승훈 학생은 ‘10월의 멋진 날에’와 오페라 ‘축배의노래’로 신랑 신부의 마음을 녹였다.
이어 삼성전자 임직원 강인혁∙윤진철씨가 가수 못지않은 실력으로 축가를 불렀고 장애인복지회 화성시지부 합창단 이화진 지휘자가 'caro mio ben'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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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시장은 축사에서 “저도 한참 힘든 시기에 부인을 만났고 2001년도에 늦깎이로 결혼해 여러분들이 오늘 떠나는 신혼여행지인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며 “서로 만나서 힘이 되는게 부부라 생각한다.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면 꿈같은 생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신부가 된 양모씨(54∙뇌병변 3급)는 “제가 가진 장애가 남편에게 짐이 될까 15년 가까이 혼인신고도 못하고 살아왔는데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제 서야 진정한 부부가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60여 년 만에 초등학교 첫 사랑과 늦깎이 결혼식을 맺은 71세 박모씨 부부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21번째를 맞이하는 ‘화성시 장애인 합동결혼식’은 화성시와 사단법인 경기도장애인복지회 화성시지부, 삼성전자, 호텔 푸르미르가 힘을 모아 후원했으며 청첩장 준비에서부터 결혼식, 혼수 가전제품, 제주도 신혼여행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됐다.
또 결혼식 당일에는 삼성전자 임직원 봉사자 30여 명이 참여해 축가와 결혼식 사진촬영 등 재능봉사도 펼쳤다.
결혼식을 마친 6쌍의 신랑∙신부는 2박3일간 일정으로 제주도 신혼 여행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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