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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던 행인 묻지마 폭행한 50대 진술 거부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05/26 [22:54]

길가던 행인 묻지마 폭행한 50대 진술 거부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05/26 [22:54]
지난 25일 오후 5시 11분경 부산시 동래구 대형마트 인근 노상에서 지나가던 행인을 둔기로 폭행한 김모씨(52)가 범행 동기 등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26일 부산동래경찰서(서장 감기대)에 따르면 김씨는 길이 1미터 30센티미터 가량의 화단보호대를 뽑아 길을 지나던 A모씨(78·여)의 머리를 내리치고 A씨가 쓰러진 뒤에도 수차례 더 폭행을 한 후 약 20미터 가량을 걸어가다 다른 행인 B모씨(22·여)를 상대로 재차 둔기를 휘둘러 폭행을 가한 혐의다.
김씨는 범행 이후 주변을 지나던 시민 4명에 의해 제압돼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으며 A씨와 B씨는 각각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6일 경찰 조사에 따르면 정신장애 3급인 김씨는 지난 2003년부터 2011년 사이 경남의 모 정신병원에서 약 4년(입원일수 합계 1489일) 가량 입·퇴원을 반복하며 치료 받은 사실이 있으며 일정한 직업 없이 2000년 9월부터 자치단체에서 매달 48만 원 상당을 지원 받아 생활하던 중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심사에 응하지 않아 2015년 4월경부터는 생활비를 제외한 주거비 명목 약 11만 원만을 지급받아 생활해 오다가 생활고를 비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보다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동래경찰서는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보호와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범인을 신속히 제압한 시민들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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