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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지방경찰청, ‘블랙머니’주의보!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06/09 [14:51]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블랙머니’주의보!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06/09 [14:51]
검은 종이가 미화 100달러 지폐로 변한다고 속여 12억 원을 가로챈 라이베리아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청장 정용선) 국제범죄수사대는 9일 서울 이태원에서 전동모터가 달린 조잡한 기계에 검은 종이를 통과 시키거나 물에 씻기면 미화 100달러로 변한다(일명 블랙머니 사건)고 속여 A씨(32) 등 4명으로 부터 약 12억 원을 가로챈 K모씨(42∙라이베리아인)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화폐제조용 기계, 약품가루, 검은 종이, 미화 1만 5000달러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전동모터를 이용한 기계와 세탁용 세제로 추정되는 가루를 이용해 007가방 크기의 나무틀에 모터를 장착, 한쪽으로 미화 크기로 미리 제작된 검은 종이를 밀어 넣으면 반대쪽에서 미화 100달러 진폐가 나오는 장면과 세탁용 세제로 추정되는 가루를 특수 처리된 약품인 것처럼 검은 종이에 묻혀 물에 씻겨내면 미화 100달러 진폐로 변하는 과정을 직접 보여주고 기계 임대료와 검은 종이, 약품 가루를 제공해 금전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은 검은 종이가 기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마치 진폐로 변하는 것처럼 가장했지만 사실은 기계의 한쪽으로 들어간 검은 종이는 기계 속에 남아 있고 다른 한쪽에서 나오는 미화는 미리 기계 속에 넣어둔 진폐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K씨가 출력한 100달러권 미화는 사전에 미화 진폐를 기계 속에 넣어 둔 것이며 A씨 등이 진폐 여부를 확인할 것을 대비해 이렇게 나온 미화를 은행에서 원화로 교환되는 장면을 보여 주자 피해자들이 K씨를 신뢰했던 것”이라며 “불상의 약품가루와 검은 종이 등 압수물을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고 공범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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