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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원대 쿠웨이트 위조화폐 환전 사기범 붙잡혀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06/13 [22:29]

15억 원대 쿠웨이트 위조화폐 환전 사기범 붙잡혀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06/1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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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경찰청 (청장 이상식)은 13일 위조외국화폐 환전사기단 정모씨(61) 등 7명을 붙잡아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 5월 말경 위조 쿠웨이트 화폐 40만디나르(한화 15억 4000만 원 상당)를 국내로 몰래 들여와 마치 진짜 화폐인 것처럼 속여 한국 돈으로 환전하려한 혐의다.
정씨 등은 한국인들이 쿠웨이트 화폐가 생소해 진위여부 구분을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쿠웨이트국 구권 화폐 20디나르(한화 7만 7000원 상당)를 2000디나르(한화 770만원 상당)로 바꾼 가짜 지폐를 만들어 부산의 환전상에게 마치 진폐인 것처럼 제시하며 한국돈 15억원으로 환전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정씨는 피의자 노모씨에게 위조 쿠웨이트 화폐를 한국돈으로 환전해 오면 ‘20억원을 투자해주겠다’며 환전을 지시했고 노씨는 각 피의자들에게 환전액의 1%인 1500만원 상당을 대가금으로 주겠다고 약속하며 환전을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씨 등은 환전에 성공하면 환전장소에서 리조트로, 리조트에서 부산역으로, 부산역에서 서울 논현동으로 각각 대기하고 있던 다른 피의자들에게 전달하게 해 현금을 회수하는 방법을 강구했고 각각의 피의자들은 점조직으로 움직이게 하는 등 사전에 치밀한 실행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외화를 물품대금으로 받거나 환전할 경우 직접 은행에 문의하거나 인쇄상태, 홀로그램, 문양 등 위조방지장치를 꼼꼼히 확인해 사기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당부 드린다”며 “경찰에서는 위조 화폐를 제조한 제조책, 국내로 반입한 운반책 등 상선에 대해 계속 수사해 조기 검거토록하고 이미 유통됐거나 은닉해둔 위조 화폐에 대해 계속 추적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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