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홈플러스 화성향남점, ‘갑질도 가지가지’

“나 보안요원인데 왜 그래, 청소  그건 당신 몫!”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08/06 [17:45]

홈플러스 화성향남점, ‘갑질도 가지가지’

“나 보안요원인데 왜 그래, 청소  그건 당신 몫!”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08/06 [17:45]
6일 오후 2시 20분경 홈플러스 화성시 향남점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홈플러스 보안요원의 ‘고객 서비스가 엉망’이라는 불만과 함께 위생개념이 ‘0점’이라는 비난이 터졌으며 평온하게 주말 쇼핑을 즐기던 쇼핑객들의 발걸음도 무거워 졌다.
이날 지하 1층 신선식품류 코너에서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고 있는 점주의 남편인 이모씨(60대·경기도 광명)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주말을 맞아 홈플러스를 찾는 고객들이 늘자 이씨는 만사를 접고 2시 10분경 부인의 곁으로 달려왔다.
그러나 황당한 일은 이씨가 도착하자마자 발생했다.
20대 청년이 달려오더니 ‘먹거리 장터’에 있는 의자를 밀치고 식탁을 끌고 가더니 구둣발로 식탁위에 올라서기 시작했다.
주변에서는 “관계자에게 빨리 연락하라”는 웅성거림이 들려왔고 어린이와 노약자들도 몸을 움츠리며 서둘러 자리를 피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급기야 보안요원과 고객 간 고성이 오갔다.
이씨는 사태 수습을 위해 “젊은이 이리 와봐”라고 말했고 20대 젊은이는 이씨를 꼬나보며 “왜 그래요?” 라는 말을 남기고 식탁과 의자도 대충대충 정리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쇼핑객들이 전했다.
소란을 지켜본 김모씨(39·가정주부·화성시 향남면)는 “주말 겸 휴가철을 맞아 보양식과 캠핑 준비 차 마트에 왔는데 아이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허탈하다”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아이가 놓친 풍선을 찿아 주기 위해 직원이 이 같은 무례한 일을 저지르게 됐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특히 먹거리 장터는 홈플러스 향남점에 올 때마다 들르는 방앗간 같은 곳으로 애용했는데 불미스런 모습을 보고 말았다"며 “서비스업에 몸담고 있는 직원이, 더군다나 고객의 불편 사항을 찾아 해결해 줘야할 보안요원이, 고객들이 식사하는 탁자를 구둣발로 짓밟는 모습을 보며 황당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직원들에 대한 교육이 너무 느슨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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