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대출해 준다더니 협박에 성폭행까지

대출 어려운 여성 피해자들에게 대출 미끼로 나체 동영상 촬영토록 해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08/16 [15:50]

대출해 준다더니 협박에 성폭행까지

대출 어려운 여성 피해자들에게 대출 미끼로 나체 동영상 촬영토록 해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08/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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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을 미끼로 선이자만 받고 협박에 성폭행까지 일삼아온 파렴치한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기장경찰서(서장 정남권)는 16일 인터넷포털 사이트에서 대출을 알아보는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대출을 받으려면 선이자를 먼저 납부할 할 것을 요구해 선이자만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2015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24명으로부터 2800여만 원 상당을 가로챈 A씨(32)를 붙잡아 통신사기피해환급법위반 등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려운 여성 피해자들에게 대출을 미끼로 나체 동영상을 촬영토록 해 휴대전화로 전송받고 피해자들에게 선이자를 보내지 않으면 이를 가족들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다.
특히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신분증 300여 장의 사진을 발견하고 신분증 명의자들의 피해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A씨로부터 감금돼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피해자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A씨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모바일 메신저로만 피해자들에게 연락을 했고 대출신청시 필요하다며 B씨부터 받은 신분증과 사업자 등록증을 이용해 B씨 행세를 하고 대출을 미끼로 체크카드를 보낼 것을 요구해 계좌를 범행에 이용하거나 선이자를 다른 피해자의 계좌에 입금토록 한 후 피해자에게 이를 인출토록 하는 등 피해자들을 인출책으로 이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돈이 급히 필요하다는 피해자의 상황을 이용해 일부 여성 피해자들에게 대출을 받으려면 자위행위를 하는 동영상을 촬영해 휴대전화로 전송받아 ‘가족들에게 알리겠다’며 다시 협박, 피해자에게 돈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같은 수법으로 1년 6개월 동안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작년 6월 출소하자마자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며 “신고를 한다고 하는 피해자들에게 ‘신상정보를 중국에 팔겠다, 내가 조폭출신인데 주소지로 찾아가겠다’며 협박하기도 했고 피해자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의 사회초년생이나 취업준비생, 가정주부 등 개인 대출을 이용할 정도로 신용등급이 낮고 아기 분유값, 병원비, 원룸보증금 등 급히 대출이 필요했던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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