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

푸치니 걸작 오페라 ‘라 보엠’으로 축제의 막 올려, 광주에서도 공연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09/28 [22:26]

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

푸치니 걸작 오페라 ‘라 보엠’으로 축제의 막 올려, 광주에서도 공연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09/28 [22:26]
9월 마지막 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을 앞두고 개막작인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을 무대에 올리기 위한 막바지 연습에 한껏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라보엠’의 연출을 맡은 독일 에어푸르트 극장장 기 몽타봉을 시작으로 ‘모든 면에서 완벽한 로돌포’로 극찬 받은 빈 국립극장의 전속 테너 정호윤,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바리톤 이동환과 베이스 전태현 등 해외파가 속속 들어오고, 한국 대표 소프라노 이윤경과 마혜선, 다양한 무대에서 실력을 빛내온 테너 강동명 등이 합류해 비로소 총연습이 시작된 것이다.
이탈리아인 지휘자 마르코 구이다리니의 지휘봉 아래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가 연습에 몰두했고 이에 스칼라오페라합창단, 유스오페라콰이어 등의 단체들이 함께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각 연습실마다 빈틈없이 만들어진 스케줄에 따라 수많은 출연진과 제작진이 드나들며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다가올 10월 첫 목요일 ‘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이렇게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하는 ‘라 보엠’과 함께 그 화려한 막을 올리게 된다.
오페라 ‘라 보엠’은 베르디를 이은 이탈리아 오페라 사상 최고의 작곡가 푸치니의 인기작이다.
전반에 걸쳐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무제타의 왈츠’ 등 유명 아리아들을 감상할 수 있고 19세기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의 꾸밈없는 사랑과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스토리로 세계 유명 극장들의 주요 레퍼토리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라 보엠’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3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광주시오페라단이 협업해 작품을 제작한 사례로 눈길을 끈다.
10월 6일부터 8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 후 같은 달 20일부터 사흘 동안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재)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대구를 넘어, 다른 지역까지 확장됐다는 의미”라며 “오페라를 매개로 한 예술적 교류를 통해 대구와 광주 사이에 ‘문화적 달빛 동맹’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그 의미를 정리했다.
개막작이 광주시오페라단과의 협업 결과인 것처럼 나중에 소개될 이번 오페라축제의 폐막작인 ‘카르멘’은 성남문화재단과의 협업 작품이기도 하다.
‘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10월 6일부터 11월 5일까지 장장 5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대구의 가을을 오페라의 물결로 뒤덮게 된다.
‘라 보엠’이 공연될 10월 6일 공연을 30분 앞둔 저녁 7시 대구오페라하우스 광장에서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재단이사장인 권영진 대구시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간략하지만 임팩트 있는 축제의 개막식이 각계 주요 인사들과 공연을 기다리는 시민들과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당일에는 ‘빨강색’ 의상이나 소품을 착용한 관객들에게 작은 선물을 선사하는 ‘드레스코드 데이’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축제는 푸치니의 ‘라 보엠’, ‘토스카’, 비제의 ‘카르멘’ 등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작품들과 베토벤의 ‘피델리오’,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등 국내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작품들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한층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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