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경기경찰, 정부출연금 투자된 제작기술 빼돌린 공장장 붙잡아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4/06/12 [14:02]

경기경찰, 정부출연금 투자된 제작기술 빼돌린 공장장 붙잡아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4/06/12 [14:02]
범행체계도.JPG

수도
가스용전기융착식이음관폴리에틸렌 볼밸브제작 기술을 중국과 국내 경쟁업체로 빼돌린 전 공장장 등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청장 최동해) 국제범죄수사대(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국내 D사가 개발한 전기융착식이음관폴리에틸렌 볼밸브 제작기술을 중국과 국내 경쟁업체인 C사로 빼돌린 D사의 전 공장장 박모씨(43), 박씨로부터 제작기술을 넘겨 받아 이음관볼밸브 생산을 시도한 경쟁업체 C사 대표 서모씨(51), 설계팀 직원 김모씨(28)를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D사의 전 공장장 박씨는 지난 20136월부터 9월 사이 총 6회에 걸쳐 중국 이음관 제작업자 B(중국인) 2명에게 권선기(이음관 만드는 기계)설계도면을 이메일로 유출했고 B씨 등 2명을 통해 12000만 원 상당의 권선기 제작기술을 중국업체에 절반 가격(6100만 원)으로 설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다.
경찰은 또 D씨로부터 이음관 제작기술을 넘겨받은 중국인 B씨 등 2명은 인터폴에 공조 요청해 수사 중이박씨는 압수수색영장 집행 당시 노트북에 저장된 피해회사의 설계도면 파일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까지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경찰청은 중소기업은 수년간 많은 금액을 투자하여 개발한 기술에 비해 보안시스템 과 인력관리에 대한 기밀유지 역량,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기술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체의 인식전환과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홍보, 수사 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해기업인 D사가 11년간 연구개발비 100억 원(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비 35000만 원 포함)을 들여 개발한 전기융착식이음관폴리에틸렌 볼밸브설계기술은 주로 수도나 가스관에 사용되는 것으로서 국내 시장 500억원, 해외시장 3000~4000억원 규모이며 중국, 일본, 미국 등 연 100억원 상당을 수출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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