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취임사) 정찬민 용인시장

시민과 함께하는 첫 번째 용인시장

경인통신 | 기사입력 2014/07/02 [20:01]

(취임사) 정찬민 용인시장

시민과 함께하는 첫 번째 용인시장
경인통신 | 입력 : 2014/07/02 [20:01]
사랑하고 존경하는 96만 용인시민 여러분!
그리고 용인시 공직자 여러분!
저는 오늘 민선 6기 용인시장에 취임하면서 시민과 함께 새로운 용인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이런 막중한 소명을 맡겨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출마선언문에서 용인시장에 당선되면 시민과 함께 시장실로 들어가 시민과 함께 시정을 경영하는 첫 번째 시장이 될 것을 약속드린바 있습니다.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지난 선거운동 기간 동안 시민들의 다양한 얘기를 들으면서 용인시 현안문제가 실타래처럼 얽혀있다는 것을 직접 보고 느꼈습니다.
무엇보다도 수많은 시민들이 용인시의 재정난, 경전철, 도시공사 문제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심해지는 전세난, 월세난, 줄어가는 일자리, 농간의 불균형, 경쟁력이 떨어지는 자영업과 중소기업 그 모두가 새로운 해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복지, 교통, 교육 등 질 높은 복지정책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용인시의 재정난은 심각한데 돈 쓸 곳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적인 상황에서 무슨 취임식이 필요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시민의 생활 속으로, 또 현장으로 달려가 소통하고 확인해 보고 싶은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이는 용인시의 엄중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용인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이야기해보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용인시의 당면한 문제가 간단하거나 녹녹하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용인시가 직면하고 있는 이 많은 문제들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그 해법을 찾는 첫 걸음입니다.
존경하는 용인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용인시민의 희망을 한데 모아 용인시 발전과 시민행복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용인을 만들기 위해 용인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4년간 저는 2000여 용인시 공직자와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민선 6기 용인시를사람들의 용인이라는 비전으로 새로운 희망의 용인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세상의 주인은 사람입니다. 용인의 주인도 사람입니다.
사람이 먼저인 도시, 그것만이 물질 만능 시대에서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용인을 만드는 길입니다.
시민여러분과 함께
사람을 존중하고, 시민과 함께 나누고 가꾸는 사람들의 용인을 만들겠습니다.
먼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시민 행복의 필수적인 요건입니다.
용인 어느 곳에서도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용인을 만드는데 시()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안전관리 부서에 전문가를 배치해 다중이용시설 등 3000여개 재난 취약시설물에 대해 체계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지속적 관리를 위한 안전점검 실명제를 도입하겠습니다.
또 주택가 골목길, 도시공원 내에 방범용 CCTV를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우리의 자녀들이 안심하고 등하교 할 수 있도록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시설물과 등하교 지킴이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어르신 안전을 위한 실버존 안전시설물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 재난 취약계층의 생활환경개선과 안전서비스를 확대해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두 번째 용인시 최대 현안인 재정난을 임기 내 극복해 내겠습니다.
그간 용인시는 16000억 규모의 예산과 전국 최고의 재정자립도를 자랑하며 남들이 부러워하는 도시였으나 현재는 재정난 도시라는 불명예도시로 낙인되고 있습니다.
제가 재정현황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용인시의 채무는 총 11135억원으로, 연평균 426억원의 이자가 용인시의 손과 발을 옭죄고 있습니다.
지금의 용인시 상황이 1998년 우리나라가 처했던 IMF 사태와 흡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국민 전체가 위기감을 느끼며 실직과 파산, 부도 등의 사태를 온 몸으로 체감한 것처럼 용인시도 부채의 악순환이라는 심각한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임기 내에 빚부터 갚아 나가는 재정건전화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겠습니다.
또 대규모 개발사업은 자제하고 시민밀착형 사업을 실천해 시민불편 사항을 해결하고 예산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불용재산을 조속히 매각하고 탈루은닉 세원 발굴, 지방소득세 독립세 전환 등을 통해재정운영의 탄력성을 높이겠습니다.
경전철 운영 개선을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경전철시민위원회를 설치해 용인시민의 뜻과 지혜를 모으고 경기도와 중앙정부의 지원을 확보해 적자폭을 최소화하겠습니다.
또 용인시의 종합적인 재정난 해결을 위한 용인시 재정 포럼을 개최하겠습니다.
시민과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대안을 모색해 주신다면 용인시의 위기는 보다 앞당겨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용인도시공사는 시설관리공단 전환과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과다한 관리비용이 지출되는 사업은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역북도시개발사업은 특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조기매각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부채를 조속히 상환하겠습니다.
세 번째, 도시균형발전과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그간 기흥수지를 중심으로 한 개발은 용인시의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지만 그 과정에서 처인구 지역이 소외된 것이 사실입니다.
용인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처인구의 계획적인 도시개발이 필요합니다.
장기적으로 우선 포곡 항공대 이전을 추진하고 전대에버랜드역 인근을 복합 레저타운으로 개발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기업유치 및 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완화와 기업환경을 개선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말로하는 다짐과 행사장 얼굴 내밀기로는 용인시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절대 앉아 있지 않겠습니다.
기업들을 만나고 정부와 국회, 경기도를 찾아다니겠습니다.
또 민간 투자를 유치 할 수 있는 각종 산업단지와 택지개발지구, 도시정비지구, 역세권 등의 정보를 가지고시장이 앞장서서 직접 세일즈에 나서겠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덕성산업단지가 조기에 착공 될 수 있도록 제가 직접 챙기겠습니다.
더불어, 민간투자유치로 산업유통단지 10개 이상을 조성하고 대기업 생산 R&D 시설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겠습니다.
용인시가 보유한 풍부한 관광자원과 소상공인 자원을 통합해 온라인 포털서비스를 제공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관광마케팅을 실천하겠습니다.
또 소상공인들에게 무료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용인디자인센터를 설치하겠습니다.
네 번째, 시민 누구나 누리는 따뜻한 복지, 차질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 살림이 어려워도 복지 예산만큼은 챙겨보겠습니다.
ICT 쌍방향 원스톱 복지전달 온·오프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복지정책을 알기 쉽게 자료로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지역과 계층연령별로 정확한 수요조사를 통해 복지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겠습니다.
어르신들에게 보다 안정적 노후를 위해 기초노령연금 지급을 차질 없이 실시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용인시의 미래입니다.
보육의 공공성 강화와 보육서비스 개선을 통해 어린이집에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보육지원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다섯 번째, 교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경기도와 협력해 GTX 역사 인근에 멀티 환승 터미널을 건립하겠습니다.
멀티 환승 터미널을 중심으로 출퇴근 시간 인근 지역 버스노선을 조정해 수지, 기흥 일대의 교통여건을 개선하겠습니다.
멀티 환승 터미널이 들어서는 지역에 쇼핑, 물류, IT기반 시설을 조성해 광역철도 생활권을 구현하겠습니다.
또 터미널 내에 문화시설, 식당 등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고 소상공인 입주를 지원해 일자리 창출과 시민 소득 증대를 도모하겠습니다.
2경부고속도로 포곡원삼 IC 건설과 제2외곽 순환 고속도로 조기 개통을 위해 중앙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여섯 번째, 사람을 생각하는 교육문화를 누리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까지 8개 고등학교를 최대한 앞당겨 신설하고 원거리 통학생을 위한 공영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등하교시간 임시버스를 운행해 학생들의 불편이 없도록 교통정책을 마련하겠습니다.
학교시설 리모델링과 책걸상 교체, 에어컨 설치 등 면학분위기를 조성해 공부할 맛 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또 방과후 교실 지원, 원어민교사 확대, 교육프로그램 지원 등으로 학력격차 해소를 도모하겠습니다.
용인을 대표하는 관광자원 테마를 선정하고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겠습니다.
또 대규모 숙박시설 및 레저시설을 유치해 머물다 가는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관내 박물관, 미술관, 농촌체험마을과 연계한 관광벨트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처인성 홍보관을 건립해 역사인식 고취를 도모하는 한편 마을 단위별 문화축제를 열고
테마거리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용인 농촌테마파크에 어린이 학습장, 체험장을 설치해 어른들에게는 휴식의 공간,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꿈의 동산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존경하는 용인시민 여러분!
용인시가 처한 위기는
시장과 공무원들만으로는 해결이 될 수 없습니다.
중앙정부와 의회의 협력도 필요하지만 이보다도 시민여러분의 참여가 더 필요합니다.
용인시의 위기 극복을 위해 시민여러분의 재능을 모아주셨으면 합니다.
현 용인시는 재정 악화로 문화복지교육안전 등의 분야에 정상적인 투자를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로인해 학교에 지원되던 방과후 학습과 특기적성 교육 프로그램이 축소됐고 찾아가는 문화행사, 안전 사각지대 관리, 찾아가는 복지 돌봄 등의 사업도 대폭 축소됐습니다.
그 피해와 불편 역시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따라서, 96만 시민 중 각 분야의 재능을 갖추신 분들이 학교와 현장을 찾아 봉사를 해주시고 지역 내 13개 대학 역시 자원봉사와 재능 기부에 참여해 주신다면 이 같은 문제는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일시적으로 재정이 나쁘다고 문화복지교육안전 분야의 사업을 중단하는 것 보다는 시민여러분들이 나서서 그 역할을 대신해 주시면 용인시의 발전을 더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송구스럽고 또 송구스럽지만, 용인시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재능기부와 자원봉사에, 다시한번 시민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참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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