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악취 풍기는 화성 남양호, 준설 가능한가?

"40년간 기다렸다. 화성의 젖줄!, 집중호우 30mm만 내려도 침수 되는 남양호"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4/07/29 [18:01]

악취 풍기는 화성 남양호, 준설 가능한가?

"40년간 기다렸다. 화성의 젖줄!, 집중호우 30mm만 내려도 침수 되는 남양호"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4/07/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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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5.jpg▲ 경기도 화성시 남양호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지난 1973년 준공 이후 한 번도 준설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화성시 장안·우정지역 주민들이 분개하고 있다. (사진 조홍래 기자)

경기도 화성시 장안
·우정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섰다.
화성시 남양호준설대책위원회(위원장 양대석)29일 오후 3시 장안대교와 풍무교에서 정부의 남양호 준설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채인석 화성시장과 김정주김혜진 화성시의회 의원, 조정현 서청원 국회의원 사무국장과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해 남양호 준설을 촉구했으며 남양호 주변 청소활동을 펼쳤다.
채 시장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배를 타고 토사적채지 현장을 확인하며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채 시장은 질 좋은 쌀 생산을 위해 깨끗한 물이 필수이며 농민들이 남양호에서 농업용수를 공급받고 있어 준설의 필요성을 절실히 생각 한다남양호 준설을 못해 송구스럽고 농민들의 열망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관계 공무원들을 찾아가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73년 준공된 남양호는 다목적 농업개발사업의 하나로 인공담수호로 준공 이후 한 번도 준설이 이뤄지지 않았다.
남양호 인근 택지개발, 산업단지 조성 등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인해 막대한 양의 토사가 유입돼 당초 계획 담수량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이며 저수량 부족으로 수질악화, 바닷물 염분피해, 침수피해 등이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
현재 남양호에 쌓인 토사 퇴적량은 890로 추정되며 지역민들은 11년여 전부터 중앙정부에 준설사업을 지속적으로 건의했지만 막대한 사업비로 인해 사업추진이 어려운 상황 이다.
지역민들은 남양호 준설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안·우정지역 사회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남양호준설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준설촉구 서명운동을 전개해 농림수산식품부, 서청원 국회의원실,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련기관을 방문하는 등 준설사업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양대석 위원장은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남양호 준설 필요성과 시급성이 알려지고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남양호 준설이 하루 빨리 실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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