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혁모 화성시의원, 시정질문에서 서철모 시장과 날선 공방구 의원 “‘시장과 친해야 예산을 받을 수 있다’는 등 언중에 신중을 기해 달라”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화성시의회는 3일 열린 184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작정한 듯 서철모 시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다. 이날 시정질문에는 서철모 화성시장이 답변자로 나선 가운데 △동탄 호수공원 카약사업 △트램 △H6005번 버스 등 동탄 지역 관련 질문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행정사무감사기간 중 국외출장 △일반구 설치 △산하기관장 인사 관련 △화성3.1운동 만세길 조성 △석포리 폐기물매립장 건립 추진 △개발행위허가 등 화성시정 전반에 대한 다양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시정질문은 구혁모(바른미래당, 동탄 4·5·6동)·임채덕 (자유한국당, 진안동,병점1·2동,반월동)·송선영(자유한국당, 향남・양감・정남) 의원 등 3명의 일문일답과 신미숙(더불어민주당, 동탄4・동탄5・동탄6)·황광용(더불어민주당, 반월・병점1・병점2・진안) 의원의 일괄질문으로 이어지며 오후까지 계속됐다. 이날 시정질문의 첫 번째로 나선 구혁모 의원은 작정한 듯 준비된 영상(“서 시장과 친해야 예산을 받을 수 있다”는)을 틀어 보이며 “공식 석상에서 (“시장의 발언 하나에 예산이 왔다갔다 한다. 시장과 친하지 않으면 예산을 받을 수 없다”)는 등의 언중에 신경 써 달라”고 불만을 드러냈고 서 시장은 “책임지면 되지 반성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맞서며 냉랭한 분위기로 시작됐다. 이날 구 의원은 △특정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 관련 시장의 입장 △의회 정례회 부재 관련 시장의 입장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 카약사업 △화성시민 지역회의 △동탄도시철도(트램) 사업 △H6005번 버스 관련 질의 △우리시 일반구 유치 △화성도시공사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른 조치 등 8가지에 대한 질의로 시장과 대립각을 세웠다. 구 의원은 “"서철모 시장의 선거를 도운 업체에 100여건의 일감을 밀어줬다. 시장 측근이어서 그런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서 시장은 “측근이 아니다”라고 한마디로 잘라 말한 뒤 “정당한 절차와 기준에서 벗어난 일이 있다면 규정대로 조치하겠다. 지역 우수업체와 우선적으로 계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관내 기업의 물품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며 “사업 실적과 사업수행 능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지역 상위권의 우수업체에게 일감이 많이 갈 수 있다. 의회에서 기준을 마련해주신다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구 의원은 이어 의회 정례회 때 시장의 부재에 대해 꼬집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서 시장은 “모든 정례회나 임시회, 본회의에 한두 차례씩 빠짐없이 참여했으며, 회기 참석이 어려운 경우 사유서 제출로 소명하고, 일정 조정, 부시장 대리 참석으로 성실히 임하고자 했다”며 “행정감사는 행정활동이 적법하게 이루어지는가를 감사하는 활동으로, 행정사무에 대해 담당자가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실과소 담당자와 책임자를 통해 감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 의원은 이어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 카약사업’에 대한 복안을 따져 물으며, 이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달라고 요구했다. 서 시장은 “공청회를 열겠다”고 답한 뒤 “본 사업은 세월호 사건 등과 같은 수상 관련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상황에서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을 대상으로 무료로 수상안전교육과 수상기구(카약, 카누)를 체험하게 하는 사업으로,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서 시장은 이어 “본 사업은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물과 친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특화된 수상안전체험 교육사업”이라고 말했다. 구 의원은 화성시민 지역회의가 의견청취를 위함인지. 아니면 의결기관인지에 대해 물었다. 서 시장은 “지역회의는 시의 주요 현안사항, 갈등사항, 건의사항 등에 대해 직접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함께 토론하는 의견 수렴을 위한 논의기구다. 지역회의에서 수렴된 의견이 곧 화성시의 정책 결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역회의에서 수렴된 의견 중에서 공익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의견과 제안을 적극 검토해 시정에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구 의원은 동탄도시철도(트램) 사업과 관련해 경기도와의 협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었다. 서 시장은 “우리 시는 관계기관 협의에 적극적으로 임해 경기도의 조속한 사업 추진과 운영 참여를 지속적으로 건의・요구했으나, 경기도에서는 지난 6월 28일 우리 시 자체적으로 건설과 운영을 추진토록 회신했다”며 “시는 조속한 사업추진을 요구하는 시민 요구사항을 반영해 국토교통부 경기도 LH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와 협조를 통해 조속한 행정절차 진행해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구 의원은 H6005번 버스와 관련해 “H6005번 버스를 ‘공기순환버스, 버스기사의 리무진’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텅텅 비운 채 운행하고 있는 버스 계속 이렇게 놔둘 것인지. 세금의 공백 대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서 시장은 “구 의원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똑같이 마음이 아프다”며 “지역회의, 대중교통대책 관련 집회 등을 통한 시민들의 요구가 높았던 사안을 반영해 시범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진행하기에 앞서 여러 차례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으며, 향후 이용분석과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의 지속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사업”이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이어 “모든 걸 완벽하게 준비하고 정책을 추진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일반적으로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의 전면 시행 여부를 검토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업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이용이 적었던 부분은 개선하고, 향후 사업평가와 대책을 수립해 이용수요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구 의원은 이어 화성시시 일반구 유치에 시장은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서 시장은 “인구 79만의 우리 시는 지난 2월 우리시 3개의 일반구 설치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 의회 의견을 포함해 경기도에 제출했으며, 경기도의 자체 검토를 거쳐 지난 3월말 행정안전부에 제출됐다”며 “이후에도 경기도, 행정안전부, 국회 등 수차례의 관련기관 방문 및 협의를 통해 우리시 일반구 설치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고,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전국 기조단체장협의회 등 지자체 간 협의기구를 통해서도 우리 시의 일반구 설치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이어 “국회의원들이 나서주면, 국정질의를 통해서 해주면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구 의원은 “동탄2신도시 42블록 힐스테이트 아파트 분양 관련 화성도시공사에 대한 감사원 감사에 대해서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OO’이라는 시행사 검찰조사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에 대해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서 시장은 “위 사안은 2015년 발생하여 민선7기 이전의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감사원의 특정감사 결과 업무관련자의 문책과 주의요구가 있으며, 부적절한 업무 처리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기에 관련자 징계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이어 “취임 이전에 발생한 사안이지만 감사원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부패취약분야 진단과 부패방지경영시스템 도입 등 개선방안을 마련해 반부패 윤리경영을 강화토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정질문에서는 일문일답 방식과 질문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동영상괴ㅏ 사진, 음성 파일을 활용해 심도 있는 질문으로 답변을 이끌어 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