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연숙 화성시의원 ‘탈당’“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권리당원 의미없다. 인정은 시민들이 하는 것”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화성시의회 박연숙 의원(향남·양감·정남)이 민주당을 탈당했다. 박 의원은 18일 오전 11시 화성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담대한 여정을 열어가고자 한다”며 “고통스럽고 심히 인간적으로 마음이 아프지만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시민 속으로 더 깊숙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연숙 의원은 “정당은 공천권을 독점하고 있는 지역구 위원장에게 충성하기만을 요구한다”며 “서열화 된 구조 속에서 지방의원의 존재는 존중받지 못하며, 시 행정에 대한 문제의식은 대부분 인정받지 못하고 공론화되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지방자치가 발전하려면 공천제 폐지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 무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전국 지방의원 공천제 폐지 운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뒤 “오직, 화성시 발전을 위해서 의정활동에 충실히 하고자 한다. 일 잘하는 의원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탈당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의 공천 제도가 지방의원이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없는 구조며 중앙정치의 부속품에 불과하고 대선과 총선 등에 동원되는 선거 지역책임자에 불과하다”고 에둘러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이번 탈당이 김용 전 위원장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함이냐는 질문에는 “정치는 의리라고 생각했다. 신념도 의리지만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탈당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소신 있는 활동을 위해서는 떠날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이 속한 더불어민주당 화성시 갑지역은 지난 5월19일 사고지구당으로 결정되면서 오랫동안 지역위원장을 지낸 김용 전 위원장이 자리를 물러나고 한 달 뒤인 6월19일 송옥주 국회의원(비례)이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날 박연숙 의원의 탈당으로 화성시의회는 전체의석 21석 중 더불어민주당 11석, 자유한국당 7석, 바른미래당 1석, 무소속 2석으로 구성됐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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