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한여름 밤을 시원하게 날릴 다양한 문화예술의 향연에 관람객을 초대한다.

길영배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은 1일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무더위로 잠 못 드는 한여름 밤, 8월과 9월 수원에서 펼쳐질 다양한 문화예술 향연에 초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9일과 11일 화성행궁 일원에서 ‘2019 수원 문화재 야행’을 연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가 밀집된 지역을 거점으로 야간 관람과 체험, 공연, 전시 등 야간문화 향유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는 관람객 18만8400명이 찾았다.

프로그램은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設), 야시(夜市) 등 '8야(夜)'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올해는 행궁 특별야간 관람을 제외한 사전예약 프로그램 모두가 매진됐다.

밤에 문화재를 본다는 뜻의 '야경' 은 화성행궁, 화령전, 수원화성박물관, 한옥기술전시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등 주요 12개 문화시설이 연장 운영되며, 밤에 걷는 거리인 ‘야로’는 스탬프 투어나 미션 투어, 화성어차·자전거택시·플라잉수원 야간 특별운영 등이 있다.

또 밤에 듣는 역사이야기 ‘야사’는 문화관광해설사 투어 '행궁, 이야기 속을 걷다'를 포함해 정조시대 풍속화가 신윤복과 수원 신여성 나혜석의 재현 상황극이 열릴 예정이다.

밤에 보는 그림 '야화'는 봉수당, 낙남헌 등 주요 건축물을 미디어 캔버스로 활용한 미디어아트 기획전 '빛 그리고 아름다움', 전통등과 한지등 진찬연은 행궁광장과 성 안 골목을 아름답게 비춘다.

밤에 보는 공연 이야기 '야설'은 정조대왕의 친위부대인 장용영 군사들의 수위의식과 24기 무예 시연, 경기도무형문화재 승무·살풀이춤 등이 펼쳐질 계획이다.

밤빛마켓과 예술장터 '야시'는 지역 예술인과 주민들이 함께하고, 청년 푸드트럭과 행궁동 심야 식당·카페 '야식', 코레일 내일로와 연계해 숙박 예약 할인을 받는 '야숙' 등이 준비돼 관람객을 손짓하고 있다.

수원시는 또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인기가수와 성악가 등이 대거 출연하는 ‘KBS 열린음악회’열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의 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어 오는 21부터 25일 수원제1야외음악당과 수원SK아트리움에서 ‘2019 수원국제발레축제’를 열고 국내 최정상 민간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SEO(서)발레단, 와이즈발레단, 김옥련발레단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스위스 바젤발레단, 베를린 슈타츠발레단의 해외초청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다음달 6일부터 7일 광교호수공원 스포츠클라이밍장 잔디광장에서는 정상급 재즈보컬리스트와 연주자들이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는 '2019 수원재즈페스티벌’에 재즈 보컬리스트의 대표주자 BMK, 탱고와 대중음악 사이 가교역할로 잘 알려진 고상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 웅산 등이 감미로운 재즈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길영배 국장은 “무더위로 잠 못 드는 한여름 밤, 다양한 문화예술 향연으로 즐거운 수원을 마음껏 즐겨 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