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경기경찰, 체육특기 대입 사기 22명 적발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4/08/20 [18:27]

경기경찰, 체육특기 대입 사기 22명 적발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4/08/20 [18:27]
학부모들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아 가로챈 전직 대학 축구부 감독 등 2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사기 등 혐의로 모 대학교 전 축구부 감독 현모씨(51) 7명을 구속하고 인천 모 중고교 축구감독 출신 하모씨(60)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서울 모 대학교 명예교수 소모씨(60) 1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01월 김모씨(49)의 고3 아들을 수도권 A대학에 축구특기생으로 입학시켜주겠다며 2000만 원을 받는 등 16명을 상대로 72000만 원을 챙긴 혐의다.
또 정모씨(47·) 아들을 프로팀에 입단시켜주는 대가로 1500만 원을 받는 등 10명으로 부터 45000만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하씨의 경우 대학입학은 물론 대학 축구단 창단멤버로 뽑아주겠다고 현혹해 신모씨(51) 55명에게서 81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비업체 대표인 구모씨(42)와 짜고 피해자들을 구씨 회사 직원으로 위장 취업시키는 방법으로 대학에 입학시켰지만 축구단을 창단하지는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이들은 모두 축구계 선후배 또는 사제지간으로 만나 역할을 분담해 범행하면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 위장 동계훈련을 보내거나 가짜 선수단 버스를 마련해 학생들을 집단으로 태우고 다니면서 실제 축구부인 것처럼 속였다"피해자 중 일부는 지방 소재 대학에 다니다가 수도권 대학 축구부에 넣어준다는 말에 속아 원서를 넣었다가 결국 대학 진학에 실패한 사례도 있었다. 81명의 피해자가 2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을 확인했지만 실제 사례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체육계 전반 입시비리 빙자 사기사건이 만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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