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민간자율참여방역단, “우리 동네 방역은 우리가 책임진다”44개 동에 민간자율참여방역단 구성, 민관 협력으로 방역효과 극대화
[경인통신=한정민 기자] 지난 2월 29일 수원 율천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수원시 11번째 확진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율천동에서 발생한 첫 확진자였다. 그날 오후 율천동 단체 회원들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자율방역단’을 구성한 ‘율천동 자율방역단’은 5월 20일 23번째 방역 활동을 실시했다. 5월 5일까지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등짐분무기를 메고 상가나 성균관대역 주변 등 율천동 곳곳에 있는 시설을 소독했으며,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5월 6일부터는 매주 수요일 방역·소독 활동을 하고 있다. 정찬해 율천동 주민자치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자율방역단은 주민자치회·단체장협의회 위원 등으로 구성된다. 방역 활동을 할 때마다 8~10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방역 활동에 참여한 정찬해(59) 주민자치회장은 “꾸준히 방역·소독을 하니까 주민들이 안심하시는 것 같다”며 “이제 활동을 나가면 여기저기서 소독을 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 율천동 자율방역단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44개 동의 ‘민간자율참여 방역단’이 코로나19 방역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26일부터 운영되고 있는 수원시 방역지원반은 시·구·동 50개 반으로 구성돼 방역 관련 부서 직원과 민간 단체원 등이 방역에 참여하며, 각 동 민간자율참여 방역단에서 주민자치회·단체장협의회 위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민간자율참여방역단은 지난 19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취약지역, 복지시설, 공공시설 등 3만 250개소를 방역·소독했다. 자율방역단이 수시로 마을 곳곳을 방역하면서 주민들도 방역에 익숙해졌다. 수원시는 지난 3월 11일부터 매주 수요일을 ‘집중 방역의 날’로 지정하고, 4개 구에서 동시에 방역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집중 방역의 날에는 장안·권선·팔달·영통구청과 44개 동이 모두 참여해 취약구역을 방역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꾸준히 이뤄지는 방역이 시민들의 불안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민관 협력으로 방역 활동을 계속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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