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가 “사랑제일교회는 역학조사와 명단제출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이 16일 오후 6시30분 도내 코로나19 발병 이래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안타깝게도 현재 코로나19 확산이 ‘2차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심각한 국면을 맞았다”며 “안타깝게도 현재 코로나19 확산이 ‘2차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심각한 국면을 맞았다”고 말했다.

김홍국 대변인은 “도내 코로나19 발병 이래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 오늘 경기도 신규 확진자 77명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집회 참석 관련 인원은 43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며 “광복절인 어제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가 주관한 광화문 집회와 경기지역 성남, 고양 등 서명활동으로 인한 지역감염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교회로부터 경기지역 집회 참가자 명단을 제출받아 실제와 대조 중이나, 불일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자가격리 등 당국의 방역조치에 비협조하는 사례 또한 빈번하다”며 “지금 경기도는 제2의 신천지 사태를 맞이했다”고 협조를 호소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최근의 증가폭, 발병 양상은 물론 허위명단 제출, 방역 비협조 등을 볼 때, 올해 초 대구경북지역 신천지발 대유행과 같은 대규모 감염사태가 수도권지역에서 발생할 우려가 매우 크다”며 “이전 사례에서 충분히 경험했듯이, 집회를 통한 감염은 참석자 뿐 아니라,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N차 감염으로 지역사회 폭발적인 감염을 야기시키는 ‘핵폭탄’”이라고 사랑제일교회에 강력하게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체 신도와 광화문 집회 참가자 명단, 야탑 화정역 등에서 확보한 서명자 명단을 즉각 제출해 주시고, 도가 응하는 모든 역학조사와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며 “비협조시 경기도의 권한을 총동원한 조치 이행이 불가피 하다”고

강조했다.

김홍국 대변인은 “전광훈 목사는 당국의 경고를 무시한 채 코로나19 2차 대유행 상황을 일으킨 데 대한 책임과 향후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보석 취소와 구속 재수감이 마땅하다”며 “대통령의 방역방해 행위 엄단 방침과 정부의 전 목사 고발 조치에 동의하고 이를 적극 지지하며 경기도 차원의 협력을 다 하겠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사랑제일교회 집회 참석을 유도했을 뿐 아니라 매 집회에 참석해 매우 중요한 감염 확산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극우 유튜버 역시 전원 강제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경기도는 도내에서 활동한 이들을 찾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는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종교의 자유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제한할 수 있으며,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 49조에서 집회금지 등을 명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공동체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위급하고 엄중한 상황임을 다시금 도민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 강력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감염 원인과 경로를 밝혀내 확산을 차단시키겠다”며 “앞으로 며칠간이 위기 대응의 성패를 가를 것이고, 현실은 매우 엄중하지만 우리가 한마음으로 대응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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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이어 “경기도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휴일에도 비상체제를 유지하며 행정명령을 적극 집행해 나가겠다”며 “도민들께서는 개인 방역 수칙에 만전을 기해주시고 당국의 방침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