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와 (재)경기문화재단은 우리민족의 유구한 문화유산인 개성한옥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찾아가는 개성한옥 사진 순회전시회’를 오는 15일부터 5주간 도내 주요 지하철 역사와 도 북부청사에서 개최한다.
이번 개성한옥 사진전은 경기도의 남북교류협력사업 중 하나인 ‘개성한옥 보존 사업’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유도하고자 마련됐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북측과 4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가옥 개·보수, 공동 학술 연구 등의 추진 방향을 모색하고, 남북관계 경색 등 대내외적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잠시 교류가 중단됐지만 향후 남북관계 개선 시 그간 협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사업을 재추진하고자 노력 중이다.
올해는 사업 재개를 위한 준비단계로 개성한옥을 다룬 사진과 도면을 수집해 자료집을 발간하고, 수집된 사진을 일반인들에게 공개 전시해 개성한옥 보존의 필요성을 알리고 남북 문화유산 교류협력의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15일부터 12월 12일까지 많은 사람이 찾는 도내 지하철 역사를 대상으로 1주일마다 순회해 열릴 예정이다.
첫 번째 전시회는 15일부터 21일까지 의정부역에서 진행되며, 이어 22일부터 28일까지는 수원역,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는 부천시청역, 이어 6일부터 12일까지 하남풍산역에서 개성한옥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이후 12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의정부시 경기도청북부청사 경기천년길 갤러리에서 올해 마지막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개성시가지 등 개성한옥과 관련된 사진 40여점이 전시되며, 한국전쟁으로 피해를 입기 전인 1920년대의 개성시가지와 골목의 모습, 1950년대의 개성 장터, 최근까지 확인되는 돌기와집까지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개성한옥 사진전시회를 통해 개성한옥 보존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남북 문화유산 교류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찾아가는 전시회인 만큼 많은 분들이 관람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