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남경필 경기도지사, ‘안전대동여지도’만들어야

남 지사, “샌프란시스코 범죄예방 지도처럼 안전 현장 지도 만들어야”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4/10/30 [00:38]

남경필 경기도지사, ‘안전대동여지도’만들어야

남 지사, “샌프란시스코 범죄예방 지도처럼 안전 현장 지도 만들어야”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4/10/30 [00:38]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안전대동여지도’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9일 오전 8시 30분 재난안전본부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장과 도내 31개 시군 부시장, 부군수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전점검 추진상황 보고회를 가진 자리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범죄 예방지도인 크라임 맵이나 구글의 독감 유행 경로 파악 등이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고 유형이나 피해 대상, 날씨, 계절, 유동 인구 등의 빅테이터와 행정력을 바탕으로 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처를 위한 경기도 안전 현장 지도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도에 설치된 8445개 환풍구(지하철 198, 일반 건물 8247)를 대상으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전체대상의 1.8%인 155개 환풍구가 정밀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정밀점검이 필요한 환풍구는 수원 26개, 성남 65개, 안산 10개, 안양 2개, 평택 8개, 이천 16개, 구리 13개, 하남 14개, 과천 1개 등 모두 9개 시·군 155개로 덮개의 고정 장치나 용접상태가 불량하거나 보행자 통로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도는 오는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구조기술사와 건축·토목 관련 공무원, 소방관으로 구성된 점검반을 구성해 정밀점검 필요 환풍구에 대한 2차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도는 2차 조사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을 실시한 후 환풍구에 대한 안전과 설계기준개선안을 마련해 11월 말쯤 국토건설부에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남 지사는 “시정조치를 요구했는데도 안 되는 곳들을 집계해서 구조적인 문제점을 찾아내 시군이 합동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좋겠다”며 “(급한대로)아파트에서도 하나의 문화운동처럼 환풍구 위에서 아이들이 놀지 않도록 알리는 한편 기금이나 예산을 가지고 급하게 경고조치나 펜스 같은 것을 보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민간시설의 경우 안전조치를 강제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어려운 점이 많다”며 “도 차원에서 조례를 만들어 일단 실시하면서 국회가 상위법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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