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수원시, “칠순 잔치보다 이웃과 나누는 게 훨씬 좋아요”

최미숙 서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소외계층 위해 써 달라”며 서둔동에 칠순 잔치 비용 100만 원 기탁

한정민 | 기사입력 2021/12/10 [13:17]

수원시, “칠순 잔치보다 이웃과 나누는 게 훨씬 좋아요”

최미숙 서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소외계층 위해 써 달라”며 서둔동에 칠순 잔치 비용 100만 원 기탁
한정민 | 입력 : 2021/12/10 [13:17]
최미숙 위원장이 김도형 서둔동장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경인통신=한정민 기자] 경기도 수원시 서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최미숙(백조어린이집 원장) 위원장이 서둔동 행정복지센터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칠순 잔치 비용으로 사용하려고 했던 100만 원을 기탁했다.

올해 칠순을 맞은 최미숙 위원장은 칠순 기념으로 가족과 함께 잔치를 열거나 여행을 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잔치·여행 대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기로 마음먹었다.

최 위원장은 2017년부터 7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으로 위촉돼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 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 사회보장협의체 정기회의, 지역복지사업 구상을 위한 교육 등에 앞장서며 복지사각지대 대상자 발굴·지역사회 자원 연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남성 홀몸 어르신들과 음식을 만드는 ‘사두남(사랑으로 앞치마를 두른 남자) 음식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집에서 주로 생활하던 어르신들이 집 밖으로 나와 지역사회에서 함께하도록 도왔다. 올해 4월부터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중장년 주민 10가구에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저소득·다문화가정 4가구에 필요경비를 일절 받지 않고 자녀들의 특별활동 지원해 저소득 가정의 보육료 부담을 덜어줬다. 최근에는 어린이집 원아 중 말이 느린 아이를 위해 바쁜 부모를 대신해 언어치료센터에 동행하고, 상담을 하는 등 사업장(백조어린이집)에서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최미숙 위원장은 “칠순 잔치를 하는 것보다 이웃에게 나누는 게 훨씬 좋다”며 “내가 필요한 분들이 있고 내가 가서 일할 수 있는 곳이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늘 함께해주신 서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둔동 관계자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평가에서 지난해 대상, 올해 우수상을 받은 것은 앞에서 열심히 끌어주신 최미숙 위원장님 덕분”이라며 “언제나 활발하게 활동하는 위원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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