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순희 기자] 경기도 안양시가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지역난방에 재활용하기로 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과 조효제 GS파워(주) 대표이사는 21일 안양시청 상황실에서 공공하수처리시설 발생 미활용 에너지 지역난방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안양공공하수처리시설(만안구 석촌로 1)에서는 하수 및 분뇨처리과정에서 발생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발전기가 가동되며, 이 과정에서 발생된 열은 하수찌꺼기 건조에 사용한다. 그럼에도 부족한 열은 보일러 가동으로 건조기에 추가로 공급하고, 하수찌꺼기를 고온(165℃)으로 가열해 찌꺼기 양을 줄이는 감량화 시설(THP)에 공급하고 있다. 감량화 시설을 거친 고온의 찌꺼기를 다음 공정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40℃ 정도로 낮춰야하는데 시는 이를 위해 약 10억원을 들여 냉각설비 설치를 계획하고 있었다. 발전기와 건조기 등의 설비 정기점검 시에는 하수 및 분뇨처리과정에서 발생된 바이오가스를 사용할 수 없어, 잉여가스 연소기를 가동해 전량 소각해 오면서 에너지 낭비는 물론 주변으로부터 악취 민원이 제기돼 왔다. 안양시는 안양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과정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회수하기 위해 GS파워(주)와 협약체결 추진했다.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배기가스의 폐열과 감량화 설비의 냉각열, 감량화실의 공간열, 바이오가스 연소열 등을 회수하면 연간 약 7468Gcal의 폐열을 재활용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감축되는 탄소 배출량은 연간 1,875톤으로 소나무 1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회수된 폐열은 전량 GS파워(주)에 공급하게 되며, 폐열 회수를 위한 시설비 약 8억원은 GS파워(주)에서 부담하게 된다. 안양시는 폐열 공급 대가로 연간 약 1억 3천만원을 받게 되며, 폐열 회수시스템을 설치하면서 감량화 시설 냉각설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게 돼 10억원의 예산절감은 물론 잉여 바이오가스를 없애면서 악취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세외수입 증대 및 예산절감, 온실가스 저감까지 일석삼조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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