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사기 범죄조직 총책 2명, 베트남 공안과 공조로 국내에 강제 송환

이영애 | 기사입력 2022/03/30 [22:03]

사기 범죄조직 총책 2명, 베트남 공안과 공조로 국내에 강제 송환

이영애 | 입력 : 2022/03/30 [22:03]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찰청은 베트남 공안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온라인에서 중고물품 거래 사기를 벌인 범죄조직 총책 2명을 국내로 송환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베트남에 사무실을 두고 인터넷을 통해 콜직원과 인출책을 모집한 후 지난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카메라, 이어폰, 헤어드라이기, 가습기, 공기청정기 등중고 물품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거래대금을 선입금하면 마치 물건을 보내줄 것처럼 속여 약 600여명을 상대로 3억 4000만 원 상당을 챙겼다.

지난 2020년 4월 피해자들의 신고로 사건 수사를 시작한 수원 중부서는 끈질긴 수사를 통해 같은해 10월  8명의 조직원 중 국내 공범 5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하고, 해외에 거주중인 총책을 붙잡기 위해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청 인터폴계는 총책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는 한편 이들이 베트남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평소 구축된 베트남 공안과의 관계망을 활용, 경기남부청 인터폴국제공조팀에서 끈질기게 추적한 관련 정보 등을 베트남 공안과 주고받으면서 다낭에 체류 중인 사실을 알게됐다.

다낭 총영사관에 파견된 경찰 주재관은 신속하게 국내로 송환될 수 있도록 현지 항공편 등을 고려해 베트남 공안과 검거와 송환 일정을 긴밀하게 협의해 지난 15일 베트남 공안이 현지 은신처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청은 양국의 방역 정책에 따라 베트남 입국 절차 없이 공항 보안구역에서 현지 공안으로부터 신병을 인계받는 미입국 방식으로 국내 송환을 추진해 이날 강제송환 했다.

강기택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이번 송환은 최근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경제 상황에서 온라인 중고거래에 의지하려던 서민들을 대상으로 삼은 범죄조직을 끝까지 추적해 와해시켜야 한다는 데 수사관서, 인터폴, 경찰주재관이 합심해 송환한 우수 사례”라며 "날로 증가하는 해외 거점 범죄에 대해 앞으로도 인터폴 등 외국 경찰과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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