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화성시가 적자라는 이유로 사라져가는 농어촌지역 대중교통 노선 지키기에 나섰다.

시는 경제적 논리로 운영되던 기존의 마을버스에서 탈피해 주민과 함께 노선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화성 이음버스’사업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음버스는 지역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직접 기초 노선계획을 수립하고 현장조사를 거쳐 차량을 배정하는 ‘주민 참여형 대중교통’이다.

이에 앞서 화성시는 현재 추진 중인 ‘제4차 지방대중교통계획 수립’연구용역을 통해 지역별 정류장 수가 최대 9배, 경유노선은 33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했으며, 도심에 대중교통 인프라가 몰려있어 농어촌 지역 주민의 이동권 확보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대중교통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2차례에 걸쳐 사전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이음버스의 밑그림을 그렸다.

시는 지난 26일 우정읍에서 주민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찾아가는 주민참여교육’을 실시했으며, 봉담읍과 우정읍, 마도면, 송산면, 서신면, 장안면 등 9개 읍, 면, 동에서 15개 노선이 제안됐다.

오는 5월까지 마을별 주민 참여교육과 컨설팅을 거쳐 시범노선을 선정하고 6월부터 3개월간 시범노선을 운행한 뒤 주민평가 등을 통해 정규노선에 편성될 예정이다.

유운호 화성시 버스혁신과장은 “버스는 공공자원”이라며 “버스를 매개로 주민과 함께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마을과 마을, 사람과 사람을 잇는 튼튼한 공동체를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