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찬 만세 새날의 희망’ '제96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 국가보훈처, 10일 오후 6시 10분 서울 훈련원공원에서 거행
[경인통신] 국가보훈처는 "일제강점기 조국독립을 위한 6․10만세운동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제96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을 오는 10일(금) 오후 6시 10분, 훈련원공원(서울 중구)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기관단체장, 만세운동 참가 학교 후배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6․10만세운동은 1919년 3․1운동,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과 함께 일제의 무단 통치에 맞서 만세를 외쳤던 3대 독립운동 중 하나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2020년 12월 8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다. 특히,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1926년 6월 10일을 기억하고 선열들의 자주 독립정신을 이어받자는 의미에서 기념식 시간을 오후 6시 10분으로 정했다. 또한, 기념식 장소는 융희황제(순종)의 장례 행렬이 창덕궁, 돈화문을 출발하여 금곡으로 가던 중 만세시위가 일어났던 8곳 중 한 장소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훈련원공원으로 선정했다. 기념식 주제는 ‘가득찬 만세 새날의 희망*’으로, 1926년 당시 일제의 폭압과 군경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도 정치와 이념을 초월하여 다함께 만세를 외치며 대한독립의 희망을 이어간 선열들의 의지와 정신을 계승 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기념공연(1막), 선언서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2막), 기념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된다. 기념공연 1막은 독립유공자 심훈 선생이 1926년 4월 29일 융희황제(순종)의 국장이 준비되고 있는 창덕궁 돈화문 앞에서 ‘통곡 속에서’를 배우들이 읊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당시 학생들이 서대문 밖 솔밭에서 만세운동을 위한 태극기를 만들고 장례행렬을 따라 곳곳에서 일으킨 만세운동 장면을 배우들이 현장에서 재연한다. 기념공연에 이어 1936년 6․10만세운동 10주년을 맞아 김구 선생을 비롯한 이동녕, 조완구, 안공근, 이시영 등 한국국민당 명의로 발표한 선언서를 광복회장, 6·10만세운동 기념사업회장, 만세운동 참여 학교였던 중앙고·중동고 학생대표가 함께 다시 한 번 낭독한다. 기념공연 2막에서는 성악가와 합창단이 노래 ‘소원’을 부르며, 시련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았던 6·10만세운동의 정신이 꺼지지 않는 빛이 되어 우리를 비추어주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기념노래 제창에서는 지난해 첫 정부 주관 기념식을 맞아 제작한 기념곡 ‘6·10만세의 노래’를 참석자 모두가 함께 부를 예정이다. 이어 6․10만세운동 독립유공자 후손을 비롯한 중앙고와 중동고 학생들이 만세삼창을 선창하고 참석자 전원이 따라 외치면서 기념식이 마무리 된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번 기념식을 통해 6‧10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특히 96년 전, 이 땅을 가득 채웠던 만세의 함성을 기억·계승함으로써 ‘더 나은 대한민국’이라는 새날을 향해 함께 전진하는 원동력으로 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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