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기원, 장마철 호우 대비 철저한 과수화상병 예방 활동 당부세균이 빗물을 타고 흐르거나 농작업 도구에 묻으면 감염 확산 위험 있어
[경인통신] 장마철을 앞두고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과수원 내 물길 관리, 매몰지 토양 유실 방지 등 과수화상병 사전 예방 활동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과수화상병 세균은 빗물을 타고 흐르거나 가위, 톱, 장갑, 장화 등 농작업 도구에 묻어 다른 나무를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과, 배 재배 농가는 장마 전 미리 물길을 관리해 다른 과수원으로 빗물이 흘러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가 올 때나 그친 직후 과수원에 들어가 작업을 하면 작업 도구나 작업복이 과수화상병 세균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비가 그치고 과수원 내 빗물이 빠진 뒤 출입해야 한다. 공적 방제가 완료된 매몰지도 빗물에 의한 피해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 강풍이나 집중호우로 흙이 쓸려 내려갈 수 있어 매몰지 경사에 비닐, 부직포 등을 이용해 덮개를 덮어주고 빗물과 토사가 도로, 하천, 다른 과수원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또한 비가 내린 후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온도까지 오르기 시작하면 과수화상병 발생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이 시기 과수재배 농가는 항상 농장을 미리 살펴야 하며,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관할 시·군 농업기술센터 또는 식물병해충 신고 대표전화로 신고해야 한다. 조금순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앞으로 다가올 추석 등 명절 성수품인 사과와 배를 안정적으로 수확하기 위해 과수화상병 예방,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농업기술원도 농촌진흥청, 시·군 등과 예찰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 장미과 180여 종에서 발병하며, 세균에 의해 사과나 배나무의 잎, 줄기, 꽃, 열매 등이 불에 그슬린 것처럼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말라 죽는 병이다. 전파속도가 빠르며 치료약제가 없고, 발병한 곳에는 3년간 사과, 배를 비롯한 기주식물(병원균에 기생당하는 식물)을 심을 수 없어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 올해 6월 21일 기준 경기도에서는 안성, 평택 등 6개 시․군 68개 농가 30.71ha 면적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현재까지 53개 농가 25.1ha가 매몰 처분됐으며, 나머지 과원도 순차적으로 완료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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