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선감학원사건 피해자와 함께하는 2022년 추모문화제 열어1일, 옛 선감학원 터에서 선감학원사건 추모문화제 개최...역사문화탐방, 추모제, 추모공연 펼쳐져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사건을 기억하기 위한 선감학원 추모문화제가 1일 안산시 단원구 선감학원 옛터에서 열렸다. 올해 7회를 맞은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는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와 일반도민 등 약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문화탐방, 희생자 위령제, 추모식, 기념행사 등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들이 희생자 위령제 내용을 기획하고 진행까지 직접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으며, 추모객들은 선감학원 역사문화탐방을 통해 옛 선감길을 따라가며 당시 학원생들의 애환과 고충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선감학원 피해생존자가 해설사로 함께하며 피해기록과 생활사 유적을 안내하고 추도식이 거행돼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와 추모 공연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김영배 경기도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선감학원의 고통을 없었던 것으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회복을 위해 변화를 만들어 나갈 수는 있다”며 “그 시작은 바로 국가폭력과 인권침해로 고통 받은 희생자, 피해생존자와 그 가족에 대한 국가 차원의 사과와 명예회복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감학원 사건은 지난 1942년 일제강점기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하에 4700여 명의 소년들이 강제노역에 투입돼 구타, 영양실조 등 인권유린을 피해 탈출을 시도하다가 희생된 사건이다. 경기도는 2016년부터 선감학원 추모제를 개최해 왔으며, 선감학원 폐원일인 1982년 10월 1일을 기념해 10월 첫째 주 토요일에 행사를 열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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