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제93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국가보훈처, 3일(목) 오전 11시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서 거행
[경인통신] 국가보훈처는 일제의 차별과 불의에 항거하여 일어난 학생독립운동을 기억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93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을 오는 3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이날 기념식은 ‘이태원 사고’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에 진행됨에 따라 기념식장 조기 게양과 함께, 기념식에 앞서 참석자 전원이 근조 리본을 패용한 가운데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을 실시하는 등 차분하고 엄숙하게 거행할 계획이다.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은 2017년까지 교육부 주관으로 지방교육청에서 개최했으나, 3·1운동 및 6·10만세운동과 함께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받는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고려해 지난 2018년도부터 국가보훈처·교육부 공동주관인 정부기념행사로 격상하여 진행하고 있다.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되어 이듬해 3월까지 전국의 320개 이상의 학교가 참여했고, 5만4천여 명의 학생들이 동맹휴교와 시위 운동에 나서면서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웠던 항일운동으로, 참여 학생 중 582명이 퇴학당하고, 무기정학 2,330명, 강제 전학도 298명에 달했다. ‘그날처럼, 우리답게’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기념식에서는 일본 식민치하의 엄혹한 상황에서도 대한독립을 위해 차별과 불의에 항거했던 청년 학생들의 용기와 정의로움을 기억하고, 미래세대들이 주체성을 살려 오늘에 맞게 계승하고 확대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기념식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한 독립유공자 유족, 광주 지역 6개 학생독립운동 참여학교의 후배 학생 180여 명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는 영상, 국민의례, 주제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학생의 날 노래 합창의 순으로 40분간 진행된다. 기념식은 93년 전 일제에 맞서 분연히 일어났던 선열들의 의기를 되새기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실천을 다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엄혹했던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선배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를 잘 나타낼 수 있도록 국민의례 등 주요 식순마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게 된다. 먼저, 애국가는 올해‘학생독립운동 113초 영화제’에 입상한 학생 4명이 나와 선창한다. 주제공연‘그날이 있었다’에서는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까지 이어져 있음을 표현한 석정현 작가의 디지털 삽화(일러스트 페인팅)와 함께 학생독립운동의 전개 과정을 속도감 있는 영상으로 보여준다. 이어 학생독립운동 참여학교인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전남여자고등학교 후배 학생들이 배우 이희준과 함께 학생독립운동의 의미를 조명하고, 당시에 작성되고 현장에서 배포된 격문을 낭독하면서 그날의 결의를 느껴보는 시간을 갖는다. 기념공연에서는 106만 구독자를 보유한 청소년 유튜버가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가는 오늘의 학생들을 만나 소개하고, 선배 학생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와 다짐을 영상을 통해 전한다. 끝으로, 출연 가수와 학생들이‘학생의 날 노래’를 합창하는 것으로 기념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3·1운동 이후 최대 독립운동이자 일제강점기 3대 독립운동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제93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을 통해 대한민국의 청년 학생들이 선배 학생들의 고귀한 뜻과 정신을 이어받아 자긍심을 갖고 더 큰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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