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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산 가시 없는 장미, 세계시장서 돌풍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4/02/13 [21:45]

경기도산 가시 없는 장미, 세계시장서 돌풍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4/02/13 [21:45]
경기도가 개발한 가시 없는 장미 딥퍼플(Deep Purple)이 판매시작 2년 만에 100만 그루가 넘게 팔리는 성공을 거두며 도내 해외수출 장미가운데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13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딥퍼플은 지난 2011년 출시 첫 해 49900그루를 판매한 데 이어 2012423625그루, 20131033058그루를 판매해 20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 증가에 따라 농기원이 거둬들이는 로열티도 늘어 첫해 29000여 달러에서 지난해 61만여 달러(한화 61000만 원)를 기록했다.
도가 해외로 수출하는 장미품종 가운데서도 딥퍼플이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가장 먼저 해외수출을 시작한 그린뷰티는 2009년 출시 후 2013년까지 217010그루를 판매했으며 락파이어는 103580그루, 아이스베어는 3490그루, 실버쉐도우는 16180그루로 딥퍼플의 판매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장미 4종은 모두 가시가 있는 장미다.
도농기원 원예산업연구과 이영순 팀장은 세계 장미시장은 12조 원 규모로 이중 가시 없는 장미 시장은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경기도산 가시 없는 장미는 0.1%의 시장 점유율로 이제 걸음마 단계지만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가시 없는 장미가 인기를 끌면서 경기도농업기술원도 신상품 개발과 수출을 서두르고 있다. 농기원은 2011년 적색 대형장미인 러브레터(Love Letter)’를 개발, 현재 김해지역 3농가에 2만주를 보급한 상태다. 지난해 12월에는 분홍색 중형장미 러블리데이(Lovely Day)’를 개발, 올해 국내 농가보급을 앞두고 있으며 아프리카 케냐에도 종묘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가시 없는 장미와 함께 가시가 적은 분홍색 대형장미인 핑크하트(Pink Heart)’도 국내시장서 인기를 끌고 있다. 파주지역 4농가에 보급돼 국내 꽃시장에 유통 중인 핑크하트는 최근 양재동화훼공판장에서 경매가격이 1(10송이) 7000~ 1만원으로 일반 외국 품종 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있어 향후 해외시장 진출도 유력해지고 있다.
농기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꽃 장식이 쉽다는 점에서, 농가에서는 수확작업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가시 없는 장미를 좋아한다유통사 역시 꽃을 선별하고 운송과정에서 꽃잎과 장미 잎이 덜 손상되는 점을 높이 사고 있어 가시 없는 장미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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