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 지사, “저출생 종합대책, ‘탁상공론’과 ‘우문현답’”김 지사 “정부의 저출생 종합대책,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경인통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부의 ‘저출생 종합대책’에 대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이어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함,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하는 실효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재탕, 삼탕, 맹탕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그간 15년간 280조의 예산을 쏟고도 사태가 악화됐다고 했지만, 사실상 그 재정의 상당 부분은 저출생 대책이라는 꼬리표만 붙여 포장된 것이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김동연 지사는 “저출산고령화위원회에도 훌륭한 위원들을 모셨지만 직접 그 일을 겪는 분들은 아니다”라며 학자, 전문가, 행정가들이 출산·육아 문제의 당사자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책을 많이 보고 이론적으로 많이 아시겠지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본 분은 많지 않을 것 같다”며 이는 바로 탁상공론 이라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이어 “‘우문현답’이라는 말이 있다. 저는 ‘우’리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로 풀이하고 싶다”며 “금기를 깨는 변화는 현장에서 시작된다. 경기도는 현장에서 저출생 대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전 정책의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청년 100여 명과 토론했다”며 “청년들은 자신이 겪는 어려움과 본인이 생각하는 해법 얘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저를 비롯해 토론에 참석했던 간부들 모두 가슴에 큰 울림이 있었다”고 성황을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오늘은 공공기관 직원들을 포함한 400여 명과 토론을 했다”고 밝힌 뒤 “지난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 저는 도민들과 함께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고 발로 뛰며 실천해야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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